전기화 물류 전환의 가속화 – 충전 솔루션의 진화가 창고 운송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식
ZAPI GROUP이 발표한 고전압·고출력 충전기 신제품은 산업용 전기화와 창고 물류의 전력 기반 운영 방식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북미 배터리 쇼 2025에서 공개된 이번 솔루션은 400V 및 800V 배터리 기반의 온보드 충전기(7.2kW 및 22kW 액체 냉각형)를 포함하며, 향후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전기 운송 장비 운영상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 중립과 에너지 비용 절감이 동시에 추진되는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이러한 고전압 충전 솔루션은 단순 기능 개선을 넘어 ROI 기반 전동화 전략의 실현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
고전압 충전기의 확장: 창고·항만 등 물류 거점의 ‘에너지 허브’ 전환
자피 그룹이 공개한 7.2/22kW 급 고전압 충전기는 물류 환경의 다양한 전기 장비—AGV, 전동 지게차, 자율주행 운송 로봇 등—과 즉각 호환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액체 냉각 시스템 기반의 온보드 충전기 구성은 충전 인프라가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운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이러한 고전압 충전 솔루션은 단순한 ‘전력 공급’ 기능을 넘어, 스마트 창고와 풀필먼트 허브가 자체 에너지 거점(Energy Hub)으로 기능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가 된다. 특히 전력 피크시간 회피, 운영 탄력성 확보 등의 ESG 기반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데 유리하다.
통합형 전력 모듈: 주변 기술 간 연동성과 자율화 수준 향상
ZAPI GROUP은 이번 발표에서 충전기 외에도 DCC3 DC-DC 컨버터, ACH3 고전압 인버터 등 다양한 모듈형 전력 장치를 함께 선보였다. 이들 장치는 모빌리티 운송장비 뿐만 아니라 건설·항만 장비 등 고부하 산업기기에도 적합하며, 사이버 보안, 통신 모듈 내장, 고속 디지털 제어 시스템을 통해 높은 확장성과 제어 정밀도를 제공한다.
최근 물류산업의 신기술 통합 성공 여부는 장비 간 연동성(interoperability)에 좌우된다. ZAPI의 솔루션은 DC-DC 컨버터와 충전기를 동시에 운영하고, 자율주행 네비게이션 및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스마트 기능의 통전(通電)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이는 자율물류장비의 운영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물류 현장 전동화의 투자 기준…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가?
고전압 기반 전동화 전환은 단순 장비 교체 차원을 넘는다. 국토교통부의 2024 물류정책로드맵에서도 창고 및 대형 운송장비의 친환경화 전환을 위한 충전 인프라 확산을 국가 단위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투자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다:
- 충전기와 배터리 간 기술 타입 정합성(400V or 800V 기준)
- 충전 시간 vs 장비 가동률 균형 확보
- 충전 인프라의 물리적 공간 배치와 안전성
- 충전 운영 비용 예측 및 전력 사용 최적화 계획
- 사이버 보안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연성
특히 ZAPI가 강조한 Power Line Communication(PLC) 통신 모듈 내장형 구조는, 향후 자체 시스템 없이도 충전기–차량 간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 및 원격 자산 관리 운영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B2B 물류 설비 구매 결정권자들에게 실질적 설득력을 제공한다.
물류 전동화를 고려하는 조직을 위한 전략 가이드
ZAPI GROUP의 사례는 전기화 기술이 특정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창고 운송, 라스트마일 배송, 항만·건설 등 다방면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다. 현업 물류 담당자와 전략 기획자라면 다음 포인트에 주목해야 한다:
- 7.2kW/22kW 급의 온보드 충전기 도입은 배송·이동 시간 단축에 직접 기여할 수 있으며, 야간 충전/주복구 운영 시 차량 회전율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 컨버터 및 인버터의 통합형 설계는 에너지 손실 저감과 장비 수명 연장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다.
- 자율주행화 도입 전 단계로서 충전–운행–정비 주기의 전기적 통합은 물류자동화의 ‘디지털 트윈’ 전략과 호환된다.
향후 한국에서도 물류기기 충전 인프라에 대한 지원 정책과 스마트 전력 제어 표준 개발이 병행될 전망이다. 탄소중립이 KPI가 된 지금, 기록 가능한 에너지 효율성과 미래 대응 확장성을 기준으로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 공급망 운영의 주된 기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