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이티브 BSS의 미래 – 통신을 넘어선 자동화와 가치 확장의 분기점
AI 기술이 기업의 비즈니스 핵심 구조를 바꾸고 있다. 특히 통신 서비스 제공자(CSP)의 고객 및 운영 부문에 특화된 AI 솔루션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실시간 의사결정, 지능형 경험 제공, 생태계 수익화로 진화 중이다. 가트너가 발표한 ‘2025 매직 쿼드런트’에서 Tecnotree가 비저너리(Visionary) 기업으로 선정된 배경은, 이 같은 기술 혁신의 방향성과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기 때문이다. 분석은 테크노트리 사례를 중심으로, AI가 CSP 및 디지털 경제에서 만들어내는 구조적 전환을 살펴본다.
BSS에 통합된 AI – 고객과 운영 사이의 경계를 재정의하다
Business Support System(BSS)은 주문, 요금 청구, 고객 관리 등 CSP의 비즈니스를 떠받치는 시스템으로, 전통적으로는 수작업 또는 수직 구조의 프로세스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AI/ML이 내재된 신세대 BSS는 ‘예측–자동화–맞춤화’로 이어지는 데이터 순환 구조를 실현하며, 고객 대응력과 운영 민첩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한다.
Tecnotree의 Sensa Intelligence Platform은 수백만 건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여, 고객 단위의 행동 예측, 네트워크 수요 예측, 장애 복구 자동화 등을 가능케 한다. 이러한 BSS-AI 융합은 결국 CSP를 ‘단순한 네트워크 제공자’를 넘어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허브(Marketplace Orchestrator)**로 전환시키는 기술적 기반이 된다.
통신을 넘어 유통·헬스·교육까지 – Moments 플랫폼의 수직 확장 전략
Tecnotree는 Moments라는 플랫폼을 통해 소셜 상거래, 콘텐츠 전달, 교육 서비스까지 AI 활용 범위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는 1차 산업(통신)의 로직을 디지털 3차 산업(헬스케어, 이커머스, 교육 등)으로 확장하며, B2B2X 구조에서의 수익 모델을 설계한 사례다.
특히 Moments는 사용자의 행동 로그, 선호도, 위치 정보를 결합해 ‘Profile-of-One’ 방식의 개별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맞춤 추천을 뛰어넘어, 디지털 경험 자체를 개인화하고 수익화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의 서비스 탄력성과 함께, 초연결 시대의 Cross-Industry 수익모델 구축 전략으로 주목할 만하다.
AI 운영 자동화와 ‘신뢰 가능한 디지털 경제’ 구축의 교차점
Tecnotree는 AI 오퍼레이션의 본질을 ‘자율성’과 ‘신뢰성’에 둔다. 이는 단순한 기계 학습이 아니라, 모델 투명성, 거버넌스, 윤리적 기준 확보를 포함한 AI 운영 아키텍처와 문화의 문제다. 글로벌 특허 기반의 AI 기술 포트폴리오(컴퓨터 비전, 콘텐츠 생성, 모델 관리 등)와 더불어, Open API 인증환경(TMF 기준)을 구축해 상호운용성과 통합 확장성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CSP에게 실질적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 폐쇄형 레거시 시스템을 넘어 오픈·모듈형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건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구조와 생태계 설계 전략의 전환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과 국내 기술 전략에 주는 시사점
Gartner에 따르면 2025년까지 AI 기반 CSP 솔루션의 도입은 글로벌 통신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인프라를 넘어선 플랫폼 사업으로의 이동, 서비스의 수익화 다양성, AI 운영의 안전성과 책임성 확보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통신 3사는 물론, IoT·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 헬스케어·핀테크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Tecnotree와 같은 사례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통찰을 제공한다.
- BSS 전환을 통해 데이터 기반 수익모델과 고객 접점을 하나의 플랫폼 상에서 통합할 것
- AI 인프라뿐 아니라 활용 거버넌스와 신뢰 확보 로드맵을 병행 구축할 것
- 클라우드 기반의 컴포저블 구조를 도입해 확장성과 속도를 확보할 것
- 산업 간 카테고리 재편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경험의 수익화 전략을 설계할 것
AI 네이티브 BSS 플랫폼은 이제 통신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연결된 산업의 경계와 기존 가치사슬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기술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테크 기업·정책 설계자·디지털 전환 실무자들에게 새로운 기술–전략 인터페이스의 재설계 과제를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