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와 기업 DX의 재정의 – 업무혁신 플랫폼이 만드는 새로운 생산성 체계
AI 기술이 기업 전반의 시스템을 관통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확장하는 가운데, LG CNS가 발표한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와 ‘에이엑스씽크(a:xink)’는 단순한 지능형 자동화가 아니라 조직 내 업무의 구조적 재편성을 의미한다. 이는 AI가 주도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며,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개념을 구현한 대표 사례로, 사용성 중심의 서비스형 AI에서 벗어난 진화된 방향성을 제시한다.
‘에이전틱 AI’란 무엇인가 – 생성형 AI의 한계를 넘는 대화형 행위자
기존 생성형 AI는 콘텐츠 기반 작업이나 응답형 태스크 수행에 강했지만, 복잡한 업무 흐름 속에서의 상황 판단과 진행 조율에는 한계가 있었다. 에이전틱 AI는 이러한 상황에서 능동적 계획 수립, 시스템 간 연동, 의사결정 보조라는 실천적 기능을 수행한다. 즉,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각 단계의 의미를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중 시스템 및 AI 에이전트 간 행위를 조직화할 수 있다. 이는 메타 인지와 추론이 가능한 LLM 기반 추론형 AI 기술과, 에이전트 간 협업 프로토콜(A2A), 모델 연결 프로토콜(MCP)로 가능해진 구조이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에이전틱 AI는 메일 확인 – 회의 참석 – 문서 작성 – 보고서 제출과 같은 일반적인 업무 루틴을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으며, 단건 실행이 아닌 연속 흐름과 상호작용을 스스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UI)를 도약시켜 **UX가 아닌 EX(Employee Experience)**로 중심이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AI 플랫폼에서 '생태계'로 – AgenticWorks의 풀스택 전략
LG CNS의 ‘에이전틱웍스’는 단일 툴셋이 아닌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모듈형 풀스택 AI 생태계로 특징지어진다. 빌더(Builder), 스튜디오(Studio), 지식저장소(Knowledge Lake), 허브(Hub), 리파이너(Refiner), 라우터(Router) 등 6개 모듈로 구성되며, 이들 각각은 AI 전환 전 단계 기획부터 생산, 운영, 모델 최적화까지 전주기적 흐름을 지원한다.
이 플랫폼의 산업적 의의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 노코드∙로우코드 기반의 AI 민주화: 일반 직원도 직접 AI 서비스를 설계하고 사용 가능.
- 산업별 특화 AI 모델 제공: 500여 개 AX 프로젝트를 통한 밸류체인별 노하우 확보.
- ERP∙CRM 등 기업 시스템과의 신속한 연동: MCP 및 A2A 프로토콜로 연동작업 간소화.
- 보안이 통합된 인프라 구조: AI 보안솔루션 ‘시큐엑스퍼’ 탑재로 민감정보 보호 및 이상징후 탐지.
이를 통해 기업은 AI 도입 속도의 가속화, 도입 비용의 절감, 운영 리스크 최소화 등 전략적 전환점을 확보할 수 있다.
엑스씽크(a:xink)의 실제 적용 – 사용자 중심의 업무 동반자로
에이엑스씽크는 에이전틱웍스를 기반으로 구현된 직원 공통 업무 자동화 서비스로, 회의 소집·통번역·요약∙일정관리∙보고서 작성 등 행정성 업무 루틴을 즉시 실행 가능하게 하며, 이는 조직의 일 중심 문화에서 창의 중심 문화로의 이행을 지원한다.
실제 LG디스플레이에서 도입한 바에 따르면, 업무 생산성 10% 향상, 연간 100억 원 절감, 3년 내 30% 수준까지 생산성 상승이라는 지표는 이러한 시스템이 단일 툴이 아닌 조직 경쟁력 향상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기술 전환과 연계 – LG CNS의 AI 생태계 수출 전략
에이전틱 AI 플랫폼은 국내 기술 자립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 수출형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참가하고 있는 LG CNS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부터 AI SaaS, 막대한 데이터 저장/운용까지 수직계열화를 실현하며 한국형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모색한다.
이는 단순 기술 수출을 넘어, 현지 최적화된 AI 모델 및 언어 인터페이스 설계 기술, 정부와의 협력 모델 구축 등 포스트 SaaS 시대의 B2B AI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전략 정리 및 실무 적용 포인트
에이전틱 웍스와 에이엑스씽크는 현재 AI 기술이 실질적인 업무 자동화 수준에서 조직 구조 재편 및 업무 흐름 최적화 수준으로 진입했음을 상징한다. 실무자와 정책 설계자들이 고려해야 할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조직 내 데이터 구조의 정비와 상호운용성 확보 (Knowledge Lake 활용)
- AI 프로세스 설계 주체의 다변화(노코드 툴로 일반직원 참여 확대)
- 확장성 있는 모듈형 플랫폼 채택 전략
- 보안 내재화 관점에서 AI 도입 검토
- 직원 경험(EX) 트렌드 기반의 서비스 설계 및 디지털 마찰 제거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초기 ERP·CRM 구축 대신 AgenticWorks 기반의 모듈형 AI 업무 자동화로 전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다. 기술 혁신이 아니라 조직 생산성 혁신을 위한 AI 입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