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axis, AI로 혁신하는 의료 공급망

AI 기반 공급망 운영 혁신– 생명을 살리는 속도,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이 해답이다

희귀질환 치료제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자는 단순한 ‘빠른 배송’을 넘어, 치료 기회 자체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정확성과 공급망 대응력을 필요로 한다. 스웨덴의 바이오의약품 기업 Sobi가 Kinaxis의 ‘Maestro’ 플랫폼을 글로벌 공급망에 도입한 최근 사례는 의료·생명과학 물류가 어떻게 기술 기반 유연성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Maestro는 AI 기반의 공급망 계획·운영 플랫폼으로, 실시간 협업 및 시뮬레이션 기반의 민첩한 대응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팬데믹 이후 ‘공급 지연이 곧 생존 위협이 되는 시장’에서,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이 아닌 위험회피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의료물류 공급망의 구조적 한계와 속도 혁신의 필요성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을 포함한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공급망은 타 산업보다 복잡도가 높다. 온도 제어, 규제 준수, 짧은 유통기한, 환자 맞춤형 생산 등 고도화된 조건들이 공존하며, 이로 인해 공급 지연이 곧 치료 기회의 상실로 이어진다.

Sobi는 연간 40,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치료제를 공급하며, 전 세계 55개국과 연결된 공급망을 운영한다. 이러한 구조에서 백오더(back order)와 같은 단순한 운영 오류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Maestro의 도입은 공급망 전 과정에 결합된 예측·계획·실행 데이터 플랫폼의 시급성을 반영한다.

AI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 단순 자동화를 넘어선 전략적 전환

Kinaxis가 제공하는 Maestro 플랫폼은 속도보다는 가시성과 예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플랫폼은 시나리오 기반 계획 수립, 실시간 파트너 협업, 속성 기반 제품 계획관리(Attribute-based Planning) 등으로 위기 대응을 구조화한다.

특히, 실시간 시뮬레이션은 단일 이벤트가 전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하게 분석하여, 리스크 발생 전 우회 전략 설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낸다. 이는 기존 ERP 기반의 리드타임 차트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전략적 통제 역량이다.

DHL Supply Chain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글로벌 기업의 68%가 공급망 운영의 민첩성 확보를 주요 IT 투자 이유로 간주할 전망이다. 이는 Sobi의 사례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파트너 연결성과 ESG 경영 측면의 교차 지점

Maestro 도입은 단순히 시스템 변경에 그치지 않는다. 공급망 전 과정에 걸친 파트너사 간의 동기화리드타임 단축, 자원 낭비 최소화는 곧 ESG 목표와도 직결된다.

의약품 폐기율 저감이나, 불필요한 운송·포장을 줄이기 위한 AI 기반 최적화는 Scope 3 탄소배출 감축과 직결된 전략적 접근이다. KOTRA도 최근 자원기반의 순환경제와 연결된 공급망 운영 개선 사례를 다수 소개하며, 기술 기반 ESG 목표 달성이 물류 경쟁력의 표준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실무자가 주목해야 할 전략적 시사점

현장에서 공급망 운영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은 다음 네 가지를 고려해 신규 기술 대응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

  1. 비용보다 가시성 확보를 우선 고려하라
    단기 ROI보다 장기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구축이 위기 탄력성을 만든다.

  2. '파트너 협업' 역량을 KPI로 설정하라
    공급망 전체의 연결상태가 변화 대응 능력과 직결된다.

  3. 예측 기반 시뮬레이션 구조를 구축하라
    실시간 시나리오 분석은 재고, 수요, 생산 계획 간의 결정 속도 향상에 기여한다.

  4. ESG 기반 정량평가 지표를 통합하라
    탄소 측정과 물류 데이터를 한 프레임에서 관리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경영과 역량 강화가 동시에 가능하다.

결국 물류가 단순 비용이 아니라 비즈니스 핵심 가치 창출 수단이 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체 가능한 자동화보다, 유연한 연결성과 판단력을 겸비한 AI 물류 기술이 현장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이번 Sobi-Kinaxis 사례는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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