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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디지털 융합 인재 채용 혁신

KB국민은행, 디지털 융합 인재 채용 혁신

은행 채용 전략의 진화 – KB국민은행이 열어가는 미래 금융 인재 확보의 방향성

2025년을 겨냥한 KB국민은행의 대규모 채용 계획은 단순한 인력 충원 수준을 넘어, 국내 금융 산업이 처한 구조적 전환기에 대응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회계 투명성 강화, ESG 경영 요소 확대, 지역 균형 발전 등의 키워드가 은행의 채용 정책에 깊숙이 반영되면서, 금융기관의 인재상과 조직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금융 산업 인재시장의 변곡점: ‘디지털+전문성’의 융합 수요

이번 KB국민은행의 채용 계획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디지털 기술과 전문 역량을 겸비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입 채용에서는 △UB(기업·자산관리) △ICT △공인회계사 △전역 장교 △보훈 △특성화고 등 6개 부문에서 150여 명, 별도로 변호사 및 AI 전문가 등을 포함한 경력직 30여 명 등 총 180여 명의 채용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ICT 부문에서는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코딩 테스트 중심의 전형이 도입되었는데, 이는 금융업 전반에 걸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심 구조'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글로벌 IB(투자은행)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도 개발자 중심의 조직 구조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도 디지털 무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존 금융지식 중심의 인재 선발을 넘어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알고리즘 트레이딩,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혁신 등에서 실전형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을 우선 확보하는 추세입니다.

전문직군 신설의 신호 – ‘회계 투명성’과 ‘감사 대응’ 역량 강화

금융회사의 ESG 및 리스크 관리 체계가 고도화되면서, 내부 통제와 공시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올해 ‘공인회계사(KICPA)’ 전용 채용 부문을 신설했습니다. 이는 지난 수년간 금융 기관이 맞닥뜨린 회계 투명성과 규제 리스크의 압력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인재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BCG 보고서(2023년 기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내부 회계 시스템 자동화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금융감독기관의 점검 기준이 강화되었고, 이에 따라 금융기관 내 회계 전문가 수요가 매년 7~10%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회계를 단순 백오피스 업무가 아닌 전략적 리스크 관리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바라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합니다.

ESG와 지역균형의 실천 – 채용이 곧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다

이번 채용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한 지점은 ESG 경영 관점에서의 특수계층 및 지역 청년 채용 확대입니다. 보훈대상자, 특성화고 졸업생, 전역 장교 등이 별도 채용 트랙으로 포함되고, 6개 권역별 지역 인재를 UB 부문 채용 시 별도로 선발합니다. 이는 금융회사가 단순 수익을 넘어 ‘포용적 성장’과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는 전략적 신호로 읽힙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2024년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역 금융공급 불균형과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금융기관의 인재 구조가 지역경제와 연계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이 구조적 문제를 채용 정책에 다음과 같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반 고객과의 접점을 가진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선발한다.”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경력직 수시채용 전략

경력직 채용 부문에서는 변호사, AI 전문직무 등 고도화된 지식을 요하는 직군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금융산업이 ‘규제 대응’과 ‘기술 주도 성장’의 이중 압력에 놓인 현실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가명정보 활용, 고객 데이터 보안 및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규제 및 법률 해석의 정교함을 요구하게 되며, 이에 따라 금융회사 내부에 법률 및 기술, 윤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전문가 조직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이 전략이다 – 금융소비자의 기대도 바꾸고 있다

금융소비자 역시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단순 상품 판매 중심의 서비스에서,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패밀리 뱅킹, ESG 투자 자문 등 '라이프 디자인 중심 금융’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사 전략에도 명확히 반영되어야 하며, 앞으로 은행 인재상은 실무형 전문성과 인간 중심 접근을 결합할 수 있는 융합형으로 재정립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KB국민은행의 채용 전략은 단기 인력 수급을 넘어 장기적 금융 산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선제적 인재 구축을 향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금융업 종사자나 정책 설계자에게는 다음의 시사점이 주어집니다:

  1. 디지털 직군과 회계·법률 전문직 채용 강화는 금융기관의 기술적 및 규제 리스크 대응력을 제고합니다. 관련 교육 투자와 직무 재설계 전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2. ESG 실천 수단으로서 인력 구조 조정을 활용하는 은행 모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형 금융기관은 보다 차별화된 인재 브랜딩 전략이 필요합니다.
  3. 금융소비자는 앞으로 은행 서비스의 디지털화 진척에 따라 ‘전문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요구하게 되므로, 이에 맞춘 인사 전략이 기관 경쟁력을 결정짓는 주요 KSF(Key Success Factor)가 될 것입니다.

은행의 미래는 기술과 규제가 아니라, 이 둘을 조율할 수 있는 ‘사람’ 위에 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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