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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논쟁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길

GMO 논쟁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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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 기술의 진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향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 – 농업 환경 전문가가 분석하는 GMO 규제 완화 논쟁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정말 안전할까요? 최근 유전자변형작물(GMO)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식량 시스템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생명공학 기업의 이익 논리에 따라 GMO 규제를 느슨하게 하려는 입법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알 권리와 식량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 과연 GMO 작물은 지속 가능한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GMO 농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과 함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살펴본다.

GMO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식품 안전성 문제를 넘어 생태계 전반에 걸친 위협으로 드러나고 있다. GMO 작물 재배는 대량의 제초제(예: 글리포세이트) 사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이는 토양 미생물 다양성 감소, 수질 오염, 그리고 완전한 제초제 저항성 잡초 출현 등 돌이킬 수 없는 생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보고서에 따르면, GMO 경작지는 일반 경작지보다 평균 2배 이상의 제초제와 살충제를 사용하게 되며, 이는 단기 생산성보다는 장기 지속가능성에 해롭다고 분석된다.

첫째, GMO 중심 농업은 단일 작물 중심의 집약적 경작 패턴을 강화하며 생물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세계 농경지의 약 10%가 GMO 작물로 채워졌고, 이 중 92%가 옥수수, 콩, 면화, 카놀라 같은 특정 작물에 집중돼 있다. 한반도와 같이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역에서는 단일 작물 시스템이 가뭄·침수 등 극한기상에 취약한 구조를 고착화시킨다. 다양한 작물을 함께 재배하며 토양을 회복시키는 지속 가능한 농법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

둘째, GMO 투입된 지역의 제초제 내성 잡초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농약 사용자와 인근 생태계 모두에 부담을 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보고에 따르면, 글리포세이트와 같은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잡초(super weed)’가 30여 주에서 번식 중이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더 강한 독성의 제초제를 사용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농민의 경작 비용을 높이고, 수질 오염 및 인근 생물의 독성 피해 사례를 증가시킨다.

셋째, GMO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알 권리는 아직도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 GMO 식품의 유통과 표시 기준이 느슨해지면, 소비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전자 조작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제 소비자 단체인 ‘Consumers International’은 GMO 식품에 대한 전면 표시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국민의 식품 선택권 보장을 위해 ‘GMO 완전표시제’와 같은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모든 농업 생명공학 기술이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정밀 편집 기술(예: 유전자 가위)이 농약 사용을 줄이고 작물의 저항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 활용이 공공 이익보다 기업 이윤 중심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기술은 공공 연구 중심, 농민 참여, 지역사회 기반의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유럽연합은 이와 같은 우려에 따라 신중한 규제 모델을 유지하며, GMO 기술의 생태적 영향 평가와 식품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먹거리 시스템은 단순히 ‘유기농을 사 먹자’는 차원을 넘어, 건강한 토양 생성,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 농민의 노동권 보호, 식량 자급 구조 회복 등 먹거리 정의(equity)의 회복을 포함한다. 더불어 개인 소비자의 소비 습관 변화와 함께, 기업과 정책결정자에 대한 구조적 감시·견제가 병행되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다음과 같다. 지역 농산물 위주의 장보기를 실천하고, GMO 완전표시제를 지지하는 시민 청원에 참여하며, 식생활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더 깊이 있는 정보가 궁금하다면 다큐멘터리 <지구에서 한끼>나, 환경농업연합의 <농업과 생명> 보고서를 참고해보길 권한다.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물려줄 수 있을지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