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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컬쳐핏 기반 인재 혁신

BNK금융, 컬쳐핏 기반 인재 혁신

채용 전략을 넘어선 금융 생태계 혁신 – ‘컬쳐핏’으로 본 지역금융의 미래 인재 로드맵

지역 기반 금융기관의 생존 전략은 기존의 영업망 확장이나 수익성 중심 경영에만 있지 않다. BNK금융그룹이 부산·경남은행을 통해 선보인 2025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은 단순한 인력 충원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이번 채용의 핵심은 바로 ‘기업문화 중심 인재 선발’이라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이자, 금융산업의 인재 생태계 재편 흐름을 반영한 정책적 시사점이다.


‘컬쳐핏’ 채용이 의미하는 금융조직 구조의 변화

BNK금융은 올해 처음으로 ‘컬쳐핏 면접’을 전면화하며, 단순한 직무 역량이 아닌 조직문화 적응력과 가치관 일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인재 선발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국내 금융권에서도 드물게, 1박 2일 합숙 프로그램을 포함한 입체적 평가 구조로, 지원자의 정성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한다.

이는 금융조직이 단순 산업화 시대의 매뉴얼 기반 조직에서, 내재적 조직 정체성과 통합적 가치를 중시하는 플랫폼 지향 금융조직으로 재편 중이라는 흐름과 맞물린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ESG 경영이 동시에 요구되는 오늘날, 구성원 간 문화적 일치성이 점점 중요한 리스크 대응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셈이다.

McKinsey는 최근 보고서에서 “조직 내 문화부합 인재 확보는 디지털성과와 지속 가능성 지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장기 인력 이탈률을 20~25% 낮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BNK의 전략은 미래 조직 탄력성을 위한 포석이다.


지방금융의 고도 전략 – 지역균형 인재 구조에 주목하다

전통적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인재 시장 속에서, BNK금융은 부울경 지역 고등학교 및 대학교 출신을 대상으로 한 지역인재 전형을 병행함으로써 지역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생존 전략을 통합했다.

이는 단지 지역청년 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역금융이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며 지역자산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려는 거시적 맥락의 이니셔티브다. 특히 지방은행이 정책적 기축 역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금융 거버넌스 환경에서, 지역 인재 기반 구축은 금융 포용성을 확장하는 핵심 과제가 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주장하는 지역균형 뉴딜과도 맞닿아 있으며, 향후 채권 발행, 기업금융, 중소기업 지원, 디지털 지점 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 기반 인재의 현장 대응력 확보는 경쟁력 우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 디지털 직군 확대, D-IT 인력 선발의 전략적 의미

이번 채용에서는 D-IT(Digital-IT) 직군을 별도로 선발한다. 이는 명확한 시그널이다. 디지털 전환이 ‘지원부서 혁신’ 수준을 넘어서, 금융사의 핵심 프로핏 드라이버 역할을 한다는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반영이다.

핀테크 도입, AI 기반 데이터 분석, 스마트 브랜치 시범 운영 등이 가속화되며, BNK 역시 이에 발맞춰 기술 엔지니어와 개발자, 시스템 기획 인재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동시에 이는 외부 플랫폼 기업들과의 인재 유출 경쟁 상황에서도 내부 기술 인프라 자생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BIS와 IMF가 강조하는 바와 같이, 지역은행의 디지털 수용 역량은 그 자체가 리스크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고객 신뢰 회복 및 마케팅 채널 비용 감소로 이어진다. IT 인력 선발은 단순 채용이 아니라, 금융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다양화를 꾀하는 생태계 확장 전략인 것이다.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보는 ‘컬쳐핏’ 트렌드

조직 인사 시스템이 변화하면, 금융소비자에게도 그 여파가 전파된다. 기업문화에 부합하는 인재가 조직에 안착할수록, 지점 운영의 일관성, 고객 응대의 신뢰도, ESG 가치 구현의 실질성이 높아진다.

컬쳐핏에 맞춘 인사는 향후 '정보 비대칭 축소'라는 소비자 편익으로 확장되며, 이는 고객 신뢰와 충성도 향상, 항의·분쟁율 감소, 대출 심사·상품 이해의 신뢰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금융 소비자로 부상한 현 시점에서, 고객경험(CX)의 핵심은 단순 상품보다 ‘공감하는 커뮤니케이션’이며, 이에 맞는 조직 문화를 갖춘 직원이 새로운 금융 경험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행동 가이드: 금융 생태계 전환기, 투자자와 정책설계자가 주목할 시사점은?

BNK금융의 이번 채용은 단순 인사정책이 아니다. 금융업의 근본적 질적 재편을 반영한 채용 전략이다. 투자자라면, ESG 기반 직원 선발과 문화 중심 리스크 대응력이 높은 금융사에 주목하고, 조직문화와 디지털 전략 간 정렬도가 높은 기업을 중장기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책 설계자라면, 지역금융 강화를 위한 제도적 촉진 도구로 지역인재 확보 및 조직 내 문화 적합성 제고를 연계한 채용 인센티브 설계도 검토할 시점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춤형 인재’는 결국 금융 소비자의 신뢰 기반 자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유기적 요소이다. 그리고 이 구조는 결국 그 금융사의 지속성과 시장 내 입지로 귀결된다. BNK금융의 사례는 그 선행 시나리오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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