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직관, 여행을 넘어 경험이 되는 순간 – 테마형 레저 콘텐츠의 가치 재편

지금 여가란 무엇인가요? 단순한 휴식이 아닌, ‘경험하는 소비’, ‘관심사를 투영한 시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모두투어가 출시한 'MLB 직관 컨셉투어'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눈여겨볼 만한 사례입니다.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닌 ‘스포츠를 체험하는 콘텐츠’로써 여가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은 점점 더 풍부한 맥락과 체험 요소가 결합된 상품을 원합니다. 이제는 유명 관광지 방문보다,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함께 했는가’가 여행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이 된 것이죠.

관심기반 여행 시장의 성장: ‘팬덤 경험’이 만든 스포츠 레저의 재정의

이번 MLB 컨셉투어는 ‘스포츠 팬덤’의 정서적 몰입을 레저 콘텐츠로 확장한 대표 케이스입니다. 이 상품의 차별점은 명확합니다. 해설자와 기자라는 야구 전문 인물이 전 일정을 동행하며 경기에 대한 깊은 해설, 현장감, 문화적 뒷이야기까지 경험으로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여행’이라는 포맷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배경을 설명해줍니다. 사실상 스포츠, 음악, 클래식, 와인 등 모든 체험형 콘텐츠는 ‘해설자’라는 존재를 동반할 때 몰입과 학습, 기억의 강도가 올라갑니다. 이는 곧, 가격 민감도보다 ‘경험 품질’에 초점 맞춘 소비자에게 확실한 구매 요인이 됩니다.

Booking.com의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여행자의 72%는 “여행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다”는 욕구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 비행편-숙소 패키지로는 충족할 수 없는 니즈입니다.

레저의 형태를 바꾸는 키워드: 맞춤, 연계, 자유도

이번 컨셉투어에 포함된 LA 다저스 직관은 물론, 도시 투어 및 자유시간, 선택형 옵션(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은 ‘여정 전체가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경험 콘텐츠’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비자는 더는 여행사에 모든 흐름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끼워 맞추고 조합하는 ‘레저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4성급 호텔 예약, 자유시간 확대, 동반 프로그램 선택 가능 등의 설계는 OTA(온라인 여행사) 플랫폼과는 또 다른 강점으로, B2B 패키지형 상품의 새로운 견고한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콘텐츠와 글로벌 스포츠 관광의 연결, 이는 앞으로 워케이션, 의료·문화형 체험형 여행 등 타 분야 확장성도 예고합니다.

전문가 동행 서비스, 레저 시장의 프리미엄화 마중물 될까?

이 모델이 주는 인사이트는 분명합니다. 전문가 동행 콘텐츠는 단가를 높이는 동시에, 충성 고객을 유입시킵니다. 오타니·이정후의 맞대결, 손흥민의 MLS 경기 등 팬덤 기반 이슈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움직임은 레저 산업의 ‘IP 비즈니스화’를 가속화합니다.

실제로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음악 전문가와 떠나는 클래식 투어’, ‘전직 프로선수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축구 원정’ 등이 활발하게 운영 중입니다. 이는 단기 체류형 관광보다는 ‘몰입형 체험형 관광’으로 가치가 재편되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한국 레저 업계가 참고해야 할 방향입니다.

앞으로의 기획 방향: 지역-콘텐츠-소비자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답

여행이 곧 콘텐츠가 되는 시대. 레저 기획자라면 관심 기반 팬덤, 지역 연계 관광 자원, 전문가 네트워크 세 축을 연결하는 프랜차이즈형 모델을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케이팝 투어’, ‘한지 장인과 떠나는 체험여행’, ‘e스포츠 해설자와 게임도시 체험’ 등으로 확장 가능하죠.

또한 숙박, 교통, 명소체험을 손쉽게 조합할 수 있는 플랫폼 UX는 필수이며, **ESG 기반의 지역 파트너십(예: 지역 중소 숙박업체 사용, 탄소절감 여행 설계 등)**도 사업 지속성을 좌우할 요소로 부상 중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단순한 관광’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해주는 ‘레저 파트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은 결국 소비자보다 한 발 앞서 있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야구 경기 직관과 LA 여행이라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팬덤 기반 취향 정렬 콘텐츠는 향후 테마형 레저사업의 핵심 축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흐름을 어떻게 해석하고 구조화하느냐에 따라, 레저 산업의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 상품 기획자는 ‘콘텐츠-해설자-자유도’를 기본 구조로 설정하세요
⦿ 지역 관광 사업자는 스포츠·문화 이슈와 연계한 시즌별 유입 전략 필요
⦿ 여행 스타트업은 팬덤, 커뮤니티 기반 기획과 온·오프 연계를 고려하세요
⦿ OTA 플랫폼은 전문가 기반 영역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맞춤형 UX 개발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