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콘텐츠 시대, 레저 산업은 어떻게 접속할 것인가 – 감성과 창의가 이끄는 경험 중심 레저 마케팅 전략
지금 여가란 무엇인가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쉼, 나를 찾는 시간, 혹은 디지털 너머 새로운 의미를 찾는 탐험일지도 모릅니다. 이 질문에 답하는 방식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공통된 열쇠는 '경험'과 '연결'입니다. 이러한 감성 중심의 흐름은 이제 레저산업의 서비스 설계부터 마케팅 방식, 콘텐츠 생산 환경까지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의 아젠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 레저 산업 관계자에게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 전략, AI 접목형 크리에이티브, 감정 중심 설계 방식은 이제 마케팅을 넘어 레저적 경험을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경험의 차이를 만드는 기술력: 생성형 AI는 ‘콘텐츠 파트너’로
'AI-vertising'이라는 주제 아래, MAD STARS는 생성형 AI 기술이 단순한 자동화에서 벗어나 감정, 호기심, 창의력과 결합한 새로운 경험 기반 콘텐츠를 만드는 흐름을 조명합니다. 광고 업계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이지만, 이 메시지는 명확히 레저산업에게도 해당됩니다.
AR 기반 스토리리빙(Storyliving),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실시간 이용자 감성 분석 기반의 액티비티 추천 시스템은 이제 여행, 캠핑, 스포츠, 워케이션 등 다채로운 레저 유형에 적용 가능한 기술입니다. CJ 메조 미디어와 스냅챗의 사례는 콘텐츠 중심의 레저 브랜드가 어떻게 ‘경험 설계’ 관점에서 진화해 나갈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감성을 설계하는 시대 – 레저 로컬 브랜드에게 필요한 크리에이티브 전략
디지털화된 감정은 지역의 레저 서비스에도 혁신의 기회를 줍니다. 특히 '듣는 광고', '공감형 콘텐츠', '로컬문화 기반 미디어'에 대한 다수 연사의 발표는 철저히 소비자의 감성 연결 경로를 중심에 둔 전략입니다.
레고 그룹, 베이너X, 덴츠(Dentsu) 전문가들이 제안한 ‘문화에서 출발하는 콘텐츠 설계’는 단기간 유행을 쫓기보다는 지역 문화, 생활 경험, 힐링 공간의 맥락을 기반으로 한 긴 호흡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는 농촌 체험, 섬 여행, 도시 재생 투어 등의 로컬 레저 콘텐츠가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입니다. 단순 기획에서 벗어나, ‘왜 이 장소에서 이 경험이 중요한가’를 설득할 수 있는 감성 코드 설정이 브랜드 충성도와 방문 경험 품질에 직접 연결됩니다.
디지털 옥외광고(DOOH)는 레저 마케팅의 다음 성장 거점
일본·중국·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pDOOH(프로그래매틱 디지털 옥외광고) 확대 흐름은 오프라인 중심인 레저산업의 판을 바꿔놓을 치열한 변화입니다. 지역 축제, 아웃도어 활동, 관광지 캠페인 등을 실시간 데이터 기반 맞춤형 DOOH로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광지 인근 고속도로 전광판에서 날씨, 계절, 실시간 수요에 맞는 액티비티 광고를 자동 송출하거나, 지역 내 매장이나 백패커스 호스텔에 방문자 기반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OTA 플랫폼을 넘어 앱 기반 위치 타깃팅 기술이 결합되면 레저 소비자는 ‘기억이 아닌 경험’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레저 산업이 따라가야 할 마케팅 모델은 무엇인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디지털은 우리가 클릭하는 대상이 아닌 우리가 머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마케팅은 채널 중심 설계에서 '상호작용과 해석의 구조'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제일기획 김종현 대표가 언급한 ‘양손잡이형 에이전시’ 모델, 즉 AI는 반복과 최적화를, 인간은 창의와 해석을 전담하는 분업 모델은 레저 분야에서도 체험형 콘텐츠 설계, 고객 응대, 후기 수집, 대상지 추천 등의 업무 분장에서 그대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이는 중소형 관광 스타트업이나 지역 연계형 레저 서비스에도 적용 가능한 접근입니다. 기술을 무조건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 경험을 설계할 수 있는 AI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레저 전략은 기술이 아닌 연결입니다.
✔️ 소비자의 여가 시간은 점점 더 짧고 소중해집니다. 이들의 감정에 닿는 순간을 제안하세요.
✔️ 콘텐츠는 제작이 아닌 큐레이션 중심으로 전환을 고민하세요.
✔️ DOOH, OTA, SNS, AR 등 분절된 채널을 ‘하나의 경험 흐름’으로 통합하세요.
✔️ 지역성과 디지털 창의성을 결합한 스토리형 콘텐츠가 향후 브랜드 자산이 됩니다.
디지털이 아닌 경험이 브랜드를 움직입니다. 레저 비즈니스의 새로운 정답은, 데이터를 뛰어넘는 연결성과 창의성의 균형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