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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배터리 인증이 바꾸는 전기물류 전략

KGM, 배터리 인증이 바꾸는 전기물류 전략

모빌리티 기술의 규제 대응 전략 – 배터리 안전성 시험이 바꾸는 글로벌 물류 게임

글로벌 물류와 운송 산업이 전기모빌리티로 재편되는 가운데, 배터리 안전성이 새로운 경쟁력의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KG모빌리티(KGM)와 KOTITI시험연구원의 기술협력 MOU 체결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친환경 자동차 공급망의 규제 대응력 향상과 인증 기반 R&D 전략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빠른 상용화”보다 중요한 질문은 “강화된 법규에 얼마나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로 바뀌고 있다.


배터리 인증제도의 전환 – 자체 인증에서 사전 검증으로

2024년부터 시행된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는 전기차 배터리를 정부가 직접 시험·인증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며, 기존 물류 차량 및 전기 상용차 생산 일정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특히 배송용 전기차량, 전기트럭, 도심형 마이크로 EV 등을 활용하는 라스트마일 로지스틱스 기업들의 차량 도입 리드타임 증가를 의미한다.

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리콜 및 안전 이슈로 인한 공급망 손실 규모는 수조 원에 달하고 있으며, 인증 불확실성은 OEM뿐 아니라 물류사 조달전략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험·검증 역량을 내재화하거나 파트너 체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제품 출시가 아닌 배송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도 상정해야 한다.


시험센터 협력의 실무적 함의 – R&D와 규제 대응의 IP화

KGM이 KOTITI와 협력하는 핵심 이유는 단순 시험 대행이 아니다. E-Mobility 센터의 배터리·충격·진동 시험 기능을 활용해, KGM은 ▲신뢰성 기반 소프트웨어 검증 ▲글로벌 인증(GTR) 표준화 기반 공유 ▲‘No Thermal Propagation’ 같은 열폭주 방지 기술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증 IP 확보와 규제 대응 시간 단축을 위한 플랫폼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전기물류차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전략으로, 향후 배송차량의 실차 인증이 아닌, 개발 전 단계에서부터 규제 대응성이 반영된 설계(SOR: Safety-Oriented R&D)가 요구된다.


글로벌 인증 전쟁 – 유럽 GTR과 국내 법규의 교차지점

유럽의 GTR(Global Technical Regulations)은 환경성과 안전 기준을 통합한 규범으로, 단순 모빌리티 제품을 ‘운송 수단’이 아닌 ‘친환경 에코 시스템’으로 정의한다. 국내 인증 방식도 여기에 수렴 중이며, 기술적 적합성과 동시에 ESG 가치까지 보는 흐름이 강화된다.

이러한 변화는 물류 차량 구매팀의 ‘총 소유비용(TCO)’ 계산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차량 초기 단가 외에 법규 적합 시간, 인증 비용, 규제 리스크 회피 비용 등을 반영한 EPC(Extended Procurement Consideration) 관점이 필요해지고 있다.


향후 실무 전략 – 법규 중심 물류전략 재설계 필요

공급망 담당자와 물류 운영자는 단순히 카고 용량이나 배터리 효율만 볼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변수를 고려한 실무 시나리오를 수립해야 한다.

  1. 인증 리드타임 예측 모델링 – 신차 도입 시 사전 시험기간 및 인증 대기 기간 분석
  2. 기술협력 파트너 맵 구축 – 시험기관, 부품사, SW검증 전문업체와의 연계 체계 정비
  3. 차세대 배터리 예측 기반 배송계획 수립 – No TP 기술 반영 차량과 기존차량 간 운영 전략 분리
  4. 법규 변동 시나리오 대응 조항 포함된 벤더 계약 체결 – R&D 지연 및 인증 대응 리스크 공동 분담 계약 포함

마무리 인사이트

배터리 안전 기술은 더 이상 R&D 부서의 영역이 아니다. 공급망, 풀필먼트, 운송계획 모두가 법규 중심으로 재설계되어야 하는 ‘레귤레이션 드리븐 로지스틱스(Regulation-Driven Logistics)’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전기차 배송 전환이 단순한 친환경 로드맵이 아닌, **"인증전략과 공급망 민첩성 기반의 생존 문제"**가 되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라스트마일 배송, 글로벌 조달, 물류 스타트업의 제품 설계 단계부터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는 Multi-Regulation 적응 전략이 이제 물류 경쟁력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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