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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글로벌 공급망 대응 전략転

HMM, 글로벌 공급망 대응 전략転

해운업의 경영 전략 전환점 – HMM 실적 통해 본 글로벌 공급망 대응과 선대 투자 방향

글로벌 해운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운임 불안정 등 복합 악재에 직면한 가운데, HMM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실적은 해운 기업들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보수적 비용관리와 친환경 선박 투자 확대, 탄력적 선대 운용 등을 통해 불확실한 시장 대응 역량을 확보하려는 HMM의 전략은,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이 구조화되고 있는 오늘날, 국내외 해상운송 기업과 물류 운영자에게 주목할 만한 대응프레임을 제공한다.

콘테이너 운임 하락, 영업이익 압박…성과보다 ‘위기관리 내성’ 평가해야

2025년 상반기 HMM은 매출 5조477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9.4% 줄어든 8471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급락—EU 노선 43%, 미주서안 34% 하락—에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의 일시적 침체보다는 글로벌 공급망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미·중 무역 갈등, 미 관세정책 강화,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운 운임에 구조적 하방압력을 주고 있으며, 운임에 직접 노출되는 단기 스팟 비즈니스 모델의 취약성이 한계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영업이익률 15.5%라는 성적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다(Drewry Data 기준 글로벌 톱5 선사 평균 약 10~13%). 이는 HMM이 장기 수송계약 비중 확대, 기존 고효율 벌크선 이용률 개선 등으로 수익구조 안정화에 성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친환경 선박 확보와 선대 다양화 – 비용 최적화를 넘은 ESG 기반의 미래 투자

HMM은 2030년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선대 확장을 다방면에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극화된 컨테이너 시장 환경에서 9000TEU급 메탄올 친환경 선박 9척 도입 중, 잔여 7척의 인도가 2026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규제 강화가 확정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선제 대응하면서도, 유지·연료 비용의 총소유비용(TCO)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벌크 부문에서는 자동차운반선(PCTC), 다목적선(MPV), 화학제품선(MR탱커) 등으로 선대 유형을 나누고, 신조+중고선 매입으로 자산 탄력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단일 영역 의존도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화하는 위기 대응형 선대 구성은 최근 글로벌 선사의 공통 전략으로, Maersk, COSCO, ONE 등도 유사 방향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공급망 정체와 운송 차질의 장기화 – 전략적 운송네트워크와 지역 맞춤형 운영 필요

하반기에는 미국 보호관세 유예 종료, 유럽과 아시아 일부 항만에서의 공급망 병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지역 간 수요 편차에 따른 항로 혼잡성은 더욱 심화되고, 표준화된 선복 운영만으로는 수익 확보가 어려운 구조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선복은 고정, 수요는 탄력’이라는 딜레마를 해결할 유연한 선대 운용 전략이 절실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항로별 수익성 분석을 통한 선박 재배치 알고리즘 적용, 수요 예측 기반의 스케줄 인공지능 최적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KOTRA는 2025 세계 물류전망 보고서에서 “기업의 공급망 회복탄력성 확보가 단기 비용절감보다 우선 가치가 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미래 물류 전략을 위한 실천 가이드

해운과 대형 물류기업은 물론, B2B 수출입기업·제조 중소기업 또한 환경 변화에 따른 운임 변동성과 공급망 리스크 관리 대응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주요 실무적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ROI 기반 선대 투자 전략 – 단순 선박 증설보다 ‘친환경+선종 다양성+운항 예측’의 종합 투자 ROI 검토.
  2. 장기 계약 비중 확대 – 운임 리스크를 분산하고 객단가를 예측 가능하게 하는 계약 체계 마련.
  3. 기술기반 운영 최적화 – AI 기반 수요예측, 항로별 리드타임 분석, 스마트 선박 관리 시스템 도입 검토.
  4. 공급망 다변화 – 특정 국가 또는 항만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별 복수 터미널 확보를 중장기 전략에 반영.
  5. ESG와 연계한 운송 전환 – IMO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친환경 연료·선박 전략 수립.

HMM의 실적 발표는 단기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변동성이 높아질 미래 해운·물류 환경에서 견고한 전략 방어선으로 무엇을 설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공급망 관리자와 복합운송기획자는 ‘운임보다 시스템’, ‘비용보다 구조’, ‘예측보다 대응력’을 기준으로 물류 전략을 재정렬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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