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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PI GROUP, 전동화 물류혁신 전략

ZAPI GROUP, 전동화 물류혁신 전략

전기 운송 패러다임 전환의 가속 – ZAPI GROUP 인수가 물류 전동화에 주는 전략적 시사점

전 세계 운송 및 물류 체계가 전기 기반 플랫폼으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ZAPI GROUP의 Stercom Power Solutions(이하 Stercom) 인수는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선 물류 산업 구조 변화의 중요한 촉진제로 해석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전기 구동 확장 흐름과 맞물린 이 전략적 움직임은 향후 운송 운영의 표준과 경쟁력을 재정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화 전환의 인프라 구심점 확보

ZAPI GROUP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EV) 및 산업용 전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기업 중 하나다. 이번 인수를 통해 ZAPI는 Stercom의 핵심 기술인 **고전압 온보드 충전기(OBC) 및 V2X(차량과 전력망 간 양방향 충전 기술)**를 기존 시스템에 통합함으로써, 전기 운송 수단의 충전 효율성과 에너지 재사용성까지 포괄하게 되었다. 특히 Stercom의 V2X 기술은 전기차를 이동형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플렉서블 에너지 자산’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며, 장거리 물류 이동 시 중간 충전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이는 곧 전기 상용차(EV 트럭, 밴 등)의 **실제 운영 효율성(운행 지속 시간, 충전 시간, 그리드 활용 최적화 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장치로, 풀필먼트 및 라스트마일 전략에 있어 TCO(Total Cost of Ownership)를 낮추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전동화 수요 확대

McKinsey는 글로벌 신규 상용차 시장의 약 40%가 2030년까지 전기화 방식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라스트마일 배송 및 도시형 물류에서는 도시 내 배출규제 강화저소음 운송수단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전기차 기반 운송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 전동화 역량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과 충전 인프라의 분산 운영 시스템 확보가 공급망 전략의 중요한 열쇠로 부상한다.

ZAPI–Stercom 인수는 ZAPI가 단순 부품 공급업체에서 통합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End-to-End 전동 물류 시스템 Integrator로 포지셔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OEM 및 운송 스타트업들이 자체 구축이 어려운 충전/저장 인프라 리소스를 외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스마트 전동 물류센터와의 시너지 가능성

물류센터의 자동화가 진화하면서, 전기 자율주행 물류 차량과 로봇이 내부 입출고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다. 이때 발생하는 새로운 에너지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제로에너지 설계 기반의 저장·충전 시스템 통합이 핵심이다. Stercom의 고효율 에너지 저장 기술은 물류센터에 적용될 경우 PV 태양광 발전 + 저장 + 처치 조합을 통한 탄소중립형 SCM 플랫폼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DHL의 ‘Logistics Trend Radar 6.0’는 이러한 전동-지능형 플랫폼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향후 물류기업이 단순 운송회사를 넘어 지역 전력망과 연동된 에너지 네트워크 구성원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ZAPI의 기술 강화는 이 구조 전환에 따라 운송부문의 에너지 주권 확보를 의미한다.

정책과 규제 환경에서의 민첩한 대응 강화

EU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시계가 앞당겨지면서, 물류 사업자는 더 이상 규제 회피 차원이 아닌 주도적 ESG 실현 도구로 전동화 수단을 활용해야 하는 국면에 도달했다. ZAPI의 완성도 높은 시스템은 기존 다품종 소량 운송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녹아들 수 있으며, 충전 인프라의 독립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전환 리스크와 CAPEX 부담을 낮추는 지렛대로 기능할 수 있다.

Stercom이 독일 내 독립 법인으로 유지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는 로컬 규제와 기술 인증 허들을 회피하지 않고 현지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중장기적으로 각 국가별 전동화 규제 환경에 대한 유연한 대응 전략을 가진 모델로 평가된다.

현업 전략가를 위한 인사이트 요약

  1. 전기 상용차 운영 고도화 전략에는 이제 충전 인프라 전환과 차량 당 에너지 활용을 전체 시스템 설계에 통합해야 하며, V2X 기술은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2. 충전 기반 인프라를 선점하지 못한 물류기업은 플랫폼 제휴, 인수 또는 분산형 외부솔루션을 적극 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3. 물류센터의 미래는 에너지 유닛이며, 단순 자동화가 아닌 ‘에너지 자립형 지능 센터’로의 전환이 실행되고 있다.
  4. 국가별 ESG 규제에 따른 전기차 도입 시에는 지역 기술 인증 및 전력망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한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전동화는 더 이상 미래 계획이 아니다. 과도한 기술적 환상을 경계할 때이기도 하지만, 통합적 충전·저장·배터리 과학의 주도권 확보는 물류 경쟁력의 본질로 전환되고 있다. ZAPI–Stercom의 결합은 그러한 전환을 위한 교두보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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