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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커넥티드 DTG로 물류 혁신

현대차·기아, 커넥티드 DTG로 물류 혁신

디지털 운행관리 혁신이 몰고 올 도로 물류의 재편 – 커넥티드 DTG를 중심으로 본 상용차 데이터 전략

글로벌 물류·운송 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차량 중심의 데이터 기술이 도로 운송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상용차 부문에서 운행기록 데이터의 질과 실시간성은 물류 운영 효율과 교통안전, 법규 준수 능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최근 현대차·기아와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 추진하는 “커넥티드 DTG(전자식 운행기록 장치)” 기술은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전략적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행기록 관리, 수동에서 자동화로 전환되는 전환점

기존 DTG(Digital Tachograph) 시스템은 USB 등 외부 저장장치를 이용해 운행기록을 추출하고 수동으로 제출해야 했다. 이 방식은 시간과 인력 소모가 크고, 데이터 누락이 잦아 기록 신뢰성에도 한계를 안고 있었다. 특히 최근 화물차 및 특수차까지 DTG 제출 의무가 확대되면서 운행기록 관리에 대한 운송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커넥티드 DTG 시스템은 차량 자체의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블루링크, 기아 커넥트)을 통해, ECU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저장하고 자동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분석 시스템(eTAS)으로 전송한다. 이는 운행기록 제출을 완전 자동화하고, 별도 장치 없이 차량 내장 시스템만으로 교통안전법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 변화다.

커넥티드 디바이스 기반 인프라가 가져올 운영상의 변화

실물 DTG 장치를 설치하는 데 차량당 30~40만 원의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커넥티드 DTG는 대형 물류사업자에게 중요한 총소유비용(TCO) 절감 수단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차량당 수십 개 이상의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 확보하고 운전자 행동 패턴, 휴게시간 준수 여부 등을 분석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기반 통합 운영 전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McKinsey는 차량 커넥티비티 기술의 실시간 운행 진단, 비용 최적화, 유지보수 패턴 예측 등 기능이 향후 5년 내 도로 운송 산업의 ROI를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박스형 수요 변동이 잦은 택배·3PL 영역에서는 운영 유연성 확보와 함께 규제 대응력이 곧 경쟁력이다.

정책과 기술, 산업이 맞물린 민관 협력 모델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제도, 표준, 운영체계 전반의 공동 개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차·기아는 데이터 제출 자동화 기능뿐 아니라, DTG 정확도 분석, 인증을 거친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 체계 구축에도 참여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직접 DTG 사양서와 연동 표준 정비를 담당하며, 국토부는 정책지원과 규제 유연화로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한다.

이는 단순한 규제 이행을 넘어, 산업계의 차량 데이터 기반 디지털 트윈 전략·교통안전 ESG 대응·물류플랫폼 연계 운행모델 구현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시사한다.

데이터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풀필먼트 전략

DTG 기반 실시간 운행기록은 단지 행정 보고용이 아니라, 운송 차주의 습관 개선, 지능형 배차, 실시간 운송 추적, 라스트마일 배송 속도 분석, 정체 회피 등 풀필먼트 전반의 공급망 가시성을 높이는 데이터 인프라로 활용 가능하다. 이와 같은 커넥티브 기술이 물류 SaaS, 디지털 TMS(운송관리시스템)와 연동되면, 기업 물류팀은 더 빠르고 예측 가능한 배송계획 수립이 가능해진다.

현업 적용을 위한 실무 전략 요약

  1. 커넥티드 DTG 도입 시 차량 내장 통신모듈 조건, ECU 연동 여부, 데이터 보관 방식, 시스템 인증 여부 등을 체크리스트로 점검해야 한다.
  2. 법적 제출 외에 데이터 기반 운전평가 리포트, KPI 기반 운행관리,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분석까지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3. TMS, ERP, 정비관리 시스템 등과의 API 연동 여부를 확인하고, 조직 내 물류데이터 통합 전략과 연계해 전사적 운영 효율화를 도모해야 한다.

향후 물류업계는 차량 자체가 움직이는 ‘데이터 허브’가 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수동 기록에서 탈피한 커넥티드 운행관리 전략은 단순비용 절감이 아닌, 경쟁 물류기업보다 한발 앞선 디지털 운영 역량 확보의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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