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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책으로 여가를 재정의하다

사람사는세상, 책으로 여가를 재정의하다

📘 책문화제를 넘어서는 체험형 여가 콘텐츠 – 독서가 여가가 되고, 지역이 플랫폼이 되는 시대

지금 우리는 ‘레저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단순한 휴식이나 오락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와, 일상과 밀착된 문화 콘텐츠를 만들려는 지역사회가 만나 새로운 레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책’을 콘텐츠로 삼은 체험형 복합문화축제가 있다.

최근 서울 종로에서 개최된 ‘제1회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는 단순한 독서 행사를 넘어, 시민 간 교류와 가치 소통이 이뤄지는 레저 플랫폼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했다. 이는 단지 책을 읽는 경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여가의 방식’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 책과 체험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콘텐츠, 왜 지금 주목 받아야 하는가?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정체성 있는 취향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단순 관람형 이벤트보다는 참여자 주도의 체험형 콘텐츠가 레저의 주력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책문화제는 출판과 강연, 토크쇼, 라이브 방송, 공연, 키즈 체험을 한 공간에 엮어냄으로써 가족 단위부터 1인 참가자까지 폭넓은 참여층을 포용하며 ‘여가의 민주화’를 실현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체험형 문화 레저 프로그램 참여율은 38.2%로, 전년 대비 6.1% 증가하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도시 거주자 30~40대를 중심으로 가치 있는 여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 속 문화축제’는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공간의 재해석, 지역 기반 여가 플랫폼의 확장 가능성

책문화제가 열린 노무현시민센터는 단순한 전시장 역할을 넘어 ‘깨어있는 시민의 놀이터’로 재정의되었다. 공공문화공간이 여가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모델은 레저 산업의 지속가능성과도 맞닿는다.

단순히 방문자 수를 늘리는 관광의 방식이 아니라, 공간 그 자체를 스토리텔링 자원화하고, 문화와 시민성이 결합된 ESG 기반 여가 콘텐츠를 생성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지역 재생과 문화 브랜딩을 도모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도시들이 채택하는 ‘로컬 이머전스(Local Emergence)’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 MCN과 로컬 콘텐츠의 융합, 미디어 동반 성장 모델 제시

‘알릴레오 북스’, ‘월말 김어준’, ‘정준희의 토요토론’ 등 팟캐스트와 유튜브형 공개방송 컨텐츠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패턴과 오프라인 체험형 행사의 접점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콘텐츠 전략의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운영 모델은 향후 지역 콘텐츠 기획자나 출판 기반 창작자들이 문화 행사 외연을 확장하는 데 강력한 툴이 될 수 있다. 특히 MCN 네트워크와 제휴하거나 자체 미디어 취재 채널을 만든다면, 콘텐츠 구현력과 지속 가능성 모두 확보할 수 있다.

📈 레저 시장의 미래, 콘텐츠-공간-공감의 삼위일체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가 준 레저 산업적 함의는 명확하다. 책은 물리적 콘텐츠이자 사회적 매개체로 활용되며, 시민 중심의 콘텐츠 큐레이션이 이뤄졌고, 여가 공간은 무료 개방을 전제로 시민 접근성을 열었다. 이는 앞으로의 레저는 단순 브랜드나 상품이 아닌, 삶의 질을 설계하는 총체적 경험 설계가 핵심이 된다는 흐름을 예고한다.

특히 체험형 콘텐츠로 전환 가능한 전통 산업군—출판, 로컬서점, 강연, 교육 분야 등—은 레저와 경계를 허물고 융합적 수익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 OTA 플랫폼 및 디지털 예매·운영 시스템 연동도 기본 인프라화되어야 할 부분이다.

🔎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 및 전략 제안

  • 지역 관광 기획자라면, 문화센터, 로컬서점, 도서관 등의 문화기반 시설을 복합 체험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설계해 보자.
  • 여가 스타트업은 이슈를 선도할 수 있는 강연·토크쇼 기반 오프라인 클래스를 디지털 콘텐츠와 연동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수 있다.
  • 출판 및 문화 콘텐츠 운영자는 책 기반 리빙랩(Living Lab) 형태의 체험형 큐레이션 콘텐츠를 도입하면 MZ세대 취향과 더 정밀하게 연결 가능하다.

결국, 영감을 주는 프로그램이 일상의 루틴이 되는 시대, 레저 비즈니스는 ‘탈일상적 특별함’보다는 ‘가치와 연결되는 평범함’을 설계하는 것이 정답에 가깝다. 지금이 바로 그런 전환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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