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동산 시장 급냉 경고 – 금리 정책이 좌우할 2025년 하반기 전망
2025년 들어 영국의 주택 시장이 점차 냉각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왕립공인측량사협회(RIC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영국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 기조가 거의 사라지며 1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해외 자산 배분을 고려 중인 투자자라면 현재 상황을 정밀하게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장 둔화의 원인과 향후 금리 정책,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1. 거래세 개편 후폭풍 – 매수 심리 급속 냉각
4월부터 적용된 거래세(Stamp Duty) 인상은 단기에 거래 수요를 앞당기는 효과를 일으켰으나, 5월 들어서는 그 반작용이 현실화됐습니다. RICS가 발표한 5월 주택가격 밸런스 지수는 -8을 기록하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해당 수치는 “가격 상승”을 보고한 측량사 비율과 “하락”을 보고한 비율의 차이를 나타내며, 4월에는 -3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4 정도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시장이 더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 시장 간 괴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다음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시장은 연내 두 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BoE 발표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모기지 승인 건수도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RICS의 Tarrant Parsons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거래 개선의 속도와 규모는 금리 정책에 직접적으로 달려 있다”고 언급하며, 금융완화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시장 정체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3. 수요 회복 움직임은 아직 미약
잠재 실수요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보수적입니다. RICS에 따르면 신규 매수자 문의(net balance 기준)는 5월에 -26으로, 3~4월의 -32에 비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깊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이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전망 불투명성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판매 문의 또한 감소세를 보여 단기적 거래량 회복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글로벌 무역 리스크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
이번 둔화 국면은 국내 변수뿐 아니라 국제정세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재점화 가능성, 유럽 내 경제 성장 둔화 등은 고액 자산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런던 고급 주거지 시장에 타격을 주며, 글로벌 자산 흐름이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입증합니다.
핵심 요약 및 실천 가이드
- 주택 가격 상승 둔화: 5월 RICS 지수 -8로 1년 내 최저.
- 원인 분석: 거래세 인상,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시점 지연.
- 수요 심리 위축: 구매 문의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 유지.
- 정책 변수 주시: 향후 영란은행의 금리 결정이 회복 여부를 좌우.
현재 영국 부동산에 관심 있는 투자자 또는 글로벌 분산 투자 전략을 세우는 이들에게 중요한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관망과 분산 투자가 바람직한 전략입니다. 단기적 반등보다는 금리 정책과 국제 정치의 방향성이 명확해질 때까지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투자자의 내외부 환경 리스크 평가 역량이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