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직항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 경험 기반 여행 수요 확산 속 항공 노선이 여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
“지금 여가란 무엇인가요?”
단순한 ‘휴식’을 넘어, 이제 여가는 ‘경험’을 중심으로 설계되는 소비의 본질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과 항공이라는 거대 인프라 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싱가포르항공이 2026년 6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노선을 신설한다는 발표는 단순한 노선 확대가 아닙니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체험 우선 여가 소비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확장 욕구를 겨냥한 전략적 시사점을 품고 있습니다.
이제 항공 노선은 단지 이동 수단이 아니라, 레저 목적지이자 문화 콘텐츠이며, 브랜드 체험의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중동, 숨겨진 콘텐츠 중심지로 부상하다
리야드는 과거 ‘비즈니스 거점’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역사 문화(디리야 유적, 마스막 요새), 고급 숙박, 미식 시설의 확장과 함께 복합 관람형 여행지로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럭셔리 경험형 여행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3년 관광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여행 수요 중 “문화+레저 복합 체류형 여행”에 대한 선호는 2021년 대비 약 48% 증가했으며, 중동을 ‘신시장’으로 꼽는 응답자 비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유럽, 일본 중심의 여행 소비에서 취향 기반 목적지 다변화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싱가포르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 인프라와 LCC(스쿠트항공)까지 연계해 리야드를 확장한 것은, 단순 물리적 이동이 아닌 문화 연결성 중심의 여행 가치 제안을 뜻합니다.
항공 콘텐츠는 여가 플랫폼이 되어간다
SQ498/SQ499 편의 주 4회 정기노선 운영 계획, 총 303석 규모의 A350-900 기재 투입, 비즈니스-이코노미 클래스 차별화 기반의 서비스는 단순한 서비스 발표가 아닙니다. 이는 ‘항공 경험 그 자체’를 프리미엄 여가 콘텐츠로 재정의하는 흐름에 속합니다.
● “무제한 와이파이 제공”
● “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의 다목적 활용 가능성 – 쇼핑, 다이닝 등으로 전환”
● “디지털 패스 기반 체류형 혜택 확장”
위의 내용을 보면, 싱가포르항공은 단지 하늘을 나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구독형 호스피탈리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테크+구독경제 모델의 융합형 수익모델 실험이기도 합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경험은 최소화, 소비는 감정화” 트렌드를 어떻게 항공단에서 끌어안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로컬 여가 협력 생태계, 이제는 글로벌 연결이 필수
이번 리야드 노선 신설은 지역 관광사업자에게도 중요한 사례가 됩니다. 단순한 항공 수요 유입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 “오가닉 연결”이 핵심입니다.
공항-도시 이동 서비스 → 현지 투어 콘텐츠 →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문화 체험 → 재구매/재방문 유도형 앱 UX 설계까지 연결된 클러스터를 상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반 글로벌 OTA(Booking.com, Agoda 등)는 최근 개별 목적지의 동기화 콘텐츠 송출 비율을 늘리는 추세이며, 중동이나 아프리카권과의 ‘스토리텔링 여행상품’ 기획 수요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부상 중입니다.
따라서 지역 여행 스타트업이나 콘텐츠 운영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정보 제공 형태를 넘어서, “가상현실 미리보기 콘텐츠”, “문화공연 연계 워케이션 패키지”, “LEED 인증 지속가능 숙박 제안” 등으로 차별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험 우선 소비, 항공 인프라 확장이 아닌 기획의 시대로
리야드 신규 노선은 다음의 흐름 속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 세대별 여행 동기 변화 (Z세대는 경험-공감 중심, 베이비부머는 편의 중심)
- 항공 마일리지의 콘텐츠화 (이용 후 혜택의 경험 소비 전환)
- ESG 기반 여행 수요 증가 (탄소 중립 노선, 에어버스 A350-900처럼 효율 기체 선호)
KTO 관광산업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해외여행 응답자의 약 36%는 “자연+문화+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항공사가 이런 다변적 수요 흐름을 선도하기 시작한 지금, 모든 레저 관련 비즈니스 역시 ‘모빌리티-목적지-콘텐츠’의 삼각 모델을 고려한 기획이 중요해졌습니다.
❖ 지금 주목해야 할 실천 전략
레저 상품 기획자, OTA 사용자, 지역 관광 기업이라면 다음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 항공 노선 자체를 여가 콘텐츠로 간주하여, 탑승 전/후 콘텐츠 패키지화 고려
- 글로벌 문화 가치 연결형 레저 프로그램 및 투어 기획 확대
- 고부가가치 여행 수요를 겨냥한 비즈니스-워케이션 겸용 상품 구상
- ESG와 연결 가능한 지속가능 관광 클러스터 제휴 모델 구축
2026년 리야드는 단지 새로운 목적지가 아닌, 여가의 진화를 불러오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그 흐름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획자의 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