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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HVDC로 전력 산업 선도

LS일렉트릭, HVDC로 전력 산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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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DC와 데이터센터 전력 전환 – 전력 산업 구조 재편의 중심을 선점하라

초고압직류송전(HVDC)이 ‘송전 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전기를 장거리로 효율적으로 보내야 하는 국가 전력망 고도화 전략에서 AC(교류) 기반 한계를 극복해주는 해답이기 때문이다. 최근 LS일렉트릭이 국내 최대 전력 산업 전시회에서 HVDC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 이슈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다. 이는 전력 산업의 구조적 전환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를 방증하는 사례다.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등 수요 측 환경 변화와 맞물려 전력 유통·소비 전 과정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HVDC, 에너지 대동맥을 다시 그리다

HVDC 기술은 AC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특성 덕에 고압 송전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구상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한반도 삼면의 ‘U자형 국가 전력망’ 계획은 HVDC 없이는 지속불가능하다. LS일렉트릭은 이미 ‘북당진고덕’, ‘동해안수도권’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국내 유일 HVDC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보했다. 수주 규모도 1조 원을 상회하며, 이는 단순한 태스크 기반의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 전력망 설계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중국과 유럽도 HVDC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한국처럼 지형적으로 송전 경로가 복잡한 국가는 HVDC 기술 상용화 수준이 전력망 혁신의 결정적 경쟁 요소가 된다. 향후 전력망 사업 참여를 고려하는 EPC 기업, 중부하설비 제조업체, 시스템 통합 사업자는 HVDC 관련 핵심 기술 내재화 여부가 사업 수주 능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새로운 슈퍼사이클

LS일렉트릭이 선보인 ‘Beyond X MDB’ 모듈형 배전반은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밀도 전력 소비 지점의 특성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형 제품이다. 기존 대비 30% 이상 설치 공간을 절감하며 물리적 인프라 제약을 극복하고, 열 방출 및 전력 유지 비용 효율까지 증가시키면서 하이엔드 시장의 중요성 부각을 산업계에 시사하고 있다.

Gartner는 2026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단순한 ICT 인프라 확대를 넘어 전력 인프라 산업이 IT산업의 속도와 수요 구조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력을 의미한다. 기존 산업용 배전장비 제조사는 데이터센터 전력 운용 특성(초과 수요 발생, 피크 부하 대응, 공간 최적화 등)을 고려한 제품으로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

스마트팩토리와 직류 전환 – 전력 소비 구조의 분산화

LS일렉트릭이 자사 스마트팩토리 설비에 DC(직류) 기반 전력 시스템을 구현한 사례는 단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배전 효율을 향상시키고, 재생에너지와의 연계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자립형공장에 근접한 수준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소비 구조 자체의 수직통합 모델이 등장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디지털 인버터 기반 플랫폼 등 전력 사용 후단의 ICT화는 결국 전기 설비 산업이 스마트그리드, 디지털트윈,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과 연결된 에너지 ICT 산업군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가속화한다.

기계·자동차·전자 등 전통 제조분야 기업은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DC 기반 에너지사용 시스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비용의 장기적 제어 가능성은 공급자보다 소비자에게 더 구조적으로 유리한 투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력산업 재편의 3대 시사점

  1. 전력망 구성에서 직류 기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실질적인 사업 기회로 현실화되고 있다. 장거리 송전 프로젝트 및 스마트시티 전력설계 분야에서 발 빠르게 진입해야 할 시기다.
  2. 데이터센터 및 고밀도 에너지 수요 지역의 배전 인프라 대응은 차세대 전력 수익 모델의 핵심 축이 된다. 기존 제품군의 틀을 벗어난 공간 절감·효율 중심의 R&D 전략이 요구된다.
  3. 스마트팩토리와 연계된 고객 자체 전력 소비 최적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전 장비 제조사와 SI 업체 간 협업 플랫폼이 필요해질 것이다.

지금 이 변화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전력을 공급하던 기업이 향후 소비 패턴과 운영 효율까지 설계한다면, 기존의 산업 밸류체인은 어떻게 재편될까?” 전력 산업의 혁신은 기술 단위의 변화가 아니라 비즈니스 수직 연계성을 요구하는 구조적 전환이다. 이에 대응하는 전략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