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와 산업별 클라우드 혁신 – AWS와 NTT DATA의 전략적 협력이 바꾸는 디지털 질서
에이전틱 AI의 상용화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기업의 운영 구조와 시장 전략 전반을 재정의하고 있다. 최근 NTT DATA와 Amazon Web Services(AWS)가 체결한 전략적 협력(SCA)은 이러한 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협력은 다년간에 걸쳐 클라우드 전환·AI 통합·디지털 주권 확보를 핵심 축으로 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NTT DATA의 에이전틱 AI 기술력과 AWS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함으로써,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본격화되고 있다.
에이전틱 AI의 부상과 클라우드 혁신 전략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최적 경로를 탐색하는 자율 지능형 시스템을 의미한다. 생성형 AI가 콘텐츠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면, 에이전틱 AI는 복잡한 비즈니스 의사결정과 실행까지 포괄한다. 기업 입장에서 이는 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인력 자원의 전략적 재배치를 촉진하는 기술이다.
NTT DATA와 AWS 협력의 핵심은 바로 이 에이전틱 AI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통합하고, 기업들이 기존 온프레미스 자산을 신속히 현대화하는 데 있다. AI 기반 자동화와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산업별 반복 가능한 솔루션을 통해 비즈니스 민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산업 클라우드와 규제 대응 – 디지털 주권 확보의 조건
이번 협력에서 주목할 부분은 ‘산업별 클라우드’와 ‘디지털 주권’을 동시에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이다. NTT DATA는 금융, 헬스케어, 공공, 제조업 등에서 500개 이상의 AI 비즈니스 컴포넌트를 통합한 Industry Cloud를 통해 규제 산업 중심의 클라우드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EU의 데이터 지역화 요구와 같은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WS의 유럽 주권 클라우드(European Sovereign Cloud)와 연계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며 디지털 영토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데이터 주권과 컴플라이언스 준수가 핵심 이슈인 제조·공공 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전략적 포석이다.
고객 경험(CX)의 AI 전환 – 클라우드는 인프라가 아닌 서비스 모델
AI는 이제 고객 경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NTT DATA는 Amazon Connect와 연동해 콜센터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으며, 자연어 기반의 AI 에이전트가 고객 응대의 표준을 대체하는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고 있다. 이는 고객 응대의 자동화 전략을 넘어, 사용자 맥락 이해와 실시간 의사결정에 초점을 둔 AI UX 변환으로 이어진다.
산업별 사례로는 Honda Trading Asia가 클라우드 전환과 AI 인프라 도입을 통해 글로벌 거래 최적화를 실현한 경험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AI-CX 모델은 이제 마케팅의 경계를 넘어, 운영, 구매, 서비스, 리스크 관리 등 전반에 적용되는 기업 전략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 전략과 인재 구조의 재편 – AI 기반 협업 생태계의 등장
연합체 수준의 협력은 기술뿐 아니라 인재 역량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NTT DATA는 AWS 인증 전문가가 1만1000명에 달하며, 향후 3년간 1만명을 추가 양성할 계획이다. 이는 기술 도입보다 중요한 것이 운영 전환과 인력 구조의 내재화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Gartner는 “AI 중심 클라우드 전환은 기술 도입보다 교차 기능 협업 체계와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정립이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AWS-NTT DATA 협력은 기술과 비즈니스, 규제와 인재 전략이 통합된 멀티 도메인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NTT DATA와 AWS의 이번 협력은 단일 기술을 넘어 디지털 가치사슬을 산업별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존 시스템의 현대화뿐 아니라 AI 중심 고객경험, 데이터 주권 대응, 맞춤형 산업 솔루션이라는 네 방향이 동시에 진화하고 있다.
기업 실무자나 정책 기획자는 다음 세 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산업 특화 클라우드 모델의 확산 가능성과 해당 산업에 맞는 AI-클라우드 전환 계획의 수립. 둘째, 데이터 규제에 대응하는 ‘디지털 주권 아키텍처’ 설계 전략. 셋째, AI-Cloud 통합 역량을 보유한 엔지니어 풀 관리 및 인재 양성 체계 마련이다.
클라우드와 AI는 이제 인프라 선택이 아니라 비즈니스 구조와 권한 설계의 문제다. 기술 도입을 넘어서, 기술이 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그 메커니즘을 주도적으로 재정의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