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브랜드 레지던스, 레저 콘텐츠의 고도화 모델이 되다 – 스포츠 IP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미래 전략
지금 여가란 무엇인가요? 여가의 개념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삶의 품격을 결정하는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소비자의 감성과 취향, 브랜드와 공간이 맞닿아 있는 체험 중심 콘텐츠가 있습니다. 최근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주목 받는 초고가 레지던스 트렌드는 이러한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오하나 디벨롭먼트(Ohana Development)와 맨체스터 시티 FC의 파트너십은 스포츠 브랜드가 레저와 거주의 경계를 어떻게 허물며, 소비자 일상에 스며드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스포츠 IP의 공간 확장 – ‘팬덤이 거주지를 선택하게 만든다’
맨체스터 시티 FC는 세계적인 축구클럽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 중인 이들이 Ohana와 손잡고 아부다비 야스섬에 개발하는 ‘맨체스터 시티 야스 레지던스’는 총 167만㎡ 규모의 브랜드 레지던스 프로젝트입니다. 단순 고급 부동산이 아닌, 스포츠 브랜드의 감성을 체화한 거주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스포츠 팬덤이 일상에서 소비하는 방식—주거, 휴식,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레저 산업의 인프라 고도화 전략입니다.
현재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리조트 화장품, 호텔, 레지던스 등으로 진출하듯, 스포츠 구단 역시 '브랜드화된 공간'을 통해 소비자의 TPO(Time, Place, Occasion)에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한국 관광공사 2023 리포트에 따르면, 신흥 고소득층의 62%는 여가 콘텐츠에 ‘거주 환경과의 통합 경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테마형 레지던스 시장의 확장을 예고합니다.
- 브랜드 플랫폼의 레저화 – 경험 중심 소비를 이끄는 고급화 전략
오하나는 단순히 럭셔리 주택을 짓는 디벨로퍼가 아닙니다. 이들은 브랜드 세계관을 해석·큐레이션하며 '레저 서비스 제공자'로도 기능하는 하이엔드 콘텐츠 운영자입니다. 맨체스터 시티 FC의 정체성을 콘셉트화한 디자인, 팬 커뮤니티에 연계된 이벤트, 스타디움 뷰 카페 및 공유형 스포츠 공간 등은 입주민을 ‘관람자’가 아닌 ‘참여형 생활자’로 전환시키는 전략입니다.
이는 개발·거주·휴식이 통합된 ‘직조형 IP레저모델’로, 주거+레저+브랜드 소비가 연결된 미래형 수익모델입니다. 특히 여기에 스마트홈, AR 팬 콘텐츠, 구단 연계 헬스케어 프로그램 등 기술 통합까지 고려된다면, 브랜드스케이프 기반의 OTA(Online Travel Agency) 연계 및 B2B 파트너십의 새 축도 형성됩니다.
- 지역 콘텐츠와 글로벌 브랜드의 조화 – 레지던스도 ESG 레저 시대
이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정부의 도시 고급화 전략과도 연결됩니다. 관광·주거·스포츠 산업을 융합한 ‘지속 가능한 도시형 레저경제’의 표본으로 기능하며, 지역 정부 입장에서 보면 외자 유치를 위한 효과적인 문화접점 자산으로 작용합니다. 최근 Booking.com 트렌드 보고서 역시 “2030년까지 전 세계 OTA 여행 수요의 40% 이상이 브랜드유산·ESG 경험을 포함한 장기 체류 컨셉으로 이동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야스섬의 수변 입지, 월드클래스 스포츠 구단의 정서적 연계, 지역 문화와의 하이브리드는 단기 체류나 관광이 아닌, 장기 숙박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상품 구성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는 국내 지자체들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 한류 IP, 전통문화, 지역관광 자원 등을 브랜드화해 지역 밀착형 체류 콘텐츠 구축에 접목이 가능합니다.
- 레저산업 기획자를 위한 통찰: 체험에서 정주로, 정주에서 팬덤으로
레저는 점점 더 소유가 아닌 참여, 방문이 아닌 정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는 단순 판매 주체가 아니라 삶의 가치와 정체성을 설계하는 큐레이터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스포츠, 문화, 관광, 주거를 하나로 결합하는 멀티 IP 시대의 레저산업 기획자는 이종 분야 간 융합 설계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기획자, 관광사업자, 지역 정부 관계자라면 지금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체류형 레저(Staycation) 상품화: 지역 기반 하이브리드형 팬 커뮤니티 공간 기획
- 글로벌 브랜드 협업 모색: 스포츠, 패션, 미디어 IP와의 ‘팬 베이스형 생활 콘텐츠' 구축
- ESG 기반 운영모델 개발: 탄소 저감형 스마트 레지던스, 지역 주민 연계형 고용모델 적용
- OTA 연계 플랫폼 설계: 관광·주거·체험을 통합한 패키지형 디지털 UX 확장
결국 레저산업의 진화는 ‘머무는 시간’보다 ‘겪는 경험’에 투자하게 만드는 전략의 차이에서 출발합니다. 맨체스터 시티 레지던스는 그 정점에서, 우리에게 ‘공간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를 예감하게 합니다. 지금, 우리는 레저의 미래 속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