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픽업 성장과 글로벌 물류 확장 – KGM의 실적에서 읽는 수출 중심 물류 전략의 시사점
KG모빌리티(KGM)의 2025년 실적 발표는 단순히 자동차 판매 성과에 그치지 않고 수출 기반의 공급망 운영 전략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분석할 수 있다. 총 매출 4.2조 원, 수출 비중 65% 이상(11만 대 중 7만여 대)의 기록은 제조·운송·보관·판매까지 전방위적 물류 역량 강화의 결과다.
그렇다면 KGM과 같은 기업은 어떤 물류 전략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에 성공했을까? 우리는 이 실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물류 운영과 수출 확대를 위한 조직적 전략을 추출할 수 있다.
수출 증가의 핵심: 이머징 마켓 대응과 마케팅 현지화
KGM은 유럽, 중남미 등지에서의 마케팅 전략 차별화, 협력사 확대, 경량 부품의 지역 현지 조달 전략 등을 통해 수출 물량을 2024년 대비 12.7% 증가시켰다. 이는 '지리적 다변화 + 지역 특화 수요 대응' 전략이 어떻게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견인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스페인 정부 관용차 공급 계약처럼 B2G 조달 확대는 정기적인 라우팅과 수요 예측 기반 수송 모델 구축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현지 물류 파트너사와의 공동 운영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제조 기반 기업이 수출 확대와 동시에 물류기지 구축 또는 공동창고 운영에 대한 로드맵을 갖추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친환경 차량 비중 30% 돌파 – 탄소 절감형 물류 전략의 방향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의 전체 판매 대비 비중이 32%를 넘어선 것은 공급망 내 ESG 적용 확대의 필요성을 방증한다. 차량 자체가 친환경일 뿐 아니라, ‘탄소 중립 물류망 구축’의 전제 조건으로 녹색 운송수단 활용, 트럭 전기화, 적재 효율 최적화가 요구된다.
DHL의 2024 Trend Radar에 따르면, 탄소 회피형 운송 서비스에 대한 기업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외 물류사는 친환경 트럭 도입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기반 물류센터 및 전기차 전용 하역 시스템 등도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KGM의 사례는 단순 EV 판매 증대가 아닌, 제품과 물류의 ESG 접점 통합 실행 사례로 해석 가능하다.
풀필먼트 = 수익성 중심 운영 전환의 시사점
KGM은 2025년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536억 원)이라는 수치를 실현했다. 이는 단순 물량 확대만이 아니라 원가 구조 효율화와 물류 자산의 수익 중심 재편이 병행됐음을 의미한다. 자회사인 KGMC는 신규 버스 라인 도입과 제조 고도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는 단일 생산→수요 맞춤 다품종 대응체계로의 전환, 부품공급망 재배치와 내외부 보관망 통합 운영이 병행되어야 가능한 성과다.
이 과정에서 부품 애프터마켓 확대를 위한 브랜드 ‘오토 요람’ 론칭, 즉 부품의 수명주기별 공급 재설계 또한 물류 최적화를 위한 핵심 모듈로 기능한다. 스페어 파트 전용 저장 전략, 예측 기반의 수요 재고관리 시스템 채택이 해외 수리망까지 빠르게 동기화돼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되는 것이다.
물류 운영자가 주목할 실무 체크포인트
- 수출 확대를 고려 중이라면, 현지 물류 파트너사와의 공동풀필먼트 운영 또는 창고임차 모델과 해상-내륙 복합운송 연결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 ESG 기반의 물류 방향성을 모색 중이라면, 주력 제품의 친환경 비중과 보관·배송 과정의 탄소계수 측정을 별도로 수행해야 한다.
- 풀필먼트 센터 신설 또는 리디자인 계획이 있다면, 부품·애프터마켓 전략과 통합 운영되는 구조를 통해 ROI 기반 자동화 설계가 중요하다.
- 공공조달 대상 수출 확대 시, 물류 대응 시나리오 수립 및 예비창고 확보, 관세·통관 지연 리스크에 대한 공급망 시뮬레이션 구축이 필요하다.
KGM의 수출 및 수익 확대 사례는 단지 차량 성능이나 시장 반응이 아닌, 전방위 물류 전략과 공급망 재설계, 그리고 ESG 기반 운송 체계 재정립이라는 복합적인 요소들의 결합 결과다. 2025년 이후 글로벌 진출과 라스트마일 전략을 동시에 설계 중인 물류/제조/유통 조직은, KGM의 사례를 통해 통합 물류운영 전략과 기술 기반 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