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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파한다

동국씨엠,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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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강판 산업의 전환점 – ‘스페셜티 전략’과 고부가 제품이 이끄는 생존 해법

2025년, 글로벌 철강 및 소재 산업은 보호무역 장벽의 확산과 전방 산업 침체로 전례 없는 구조조정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동국씨엠의 잠정 실적 발표는 이러한 산업 리스크가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출이 전년 대비 8.8% 감소한 1조9736억 원, 연간 영업손실 89억 원을 기록한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업계에서도 ‘고부가가치 전략’ 없이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시대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 위기 속에서 회사는 일반 강판 시장의 가격 경쟁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 전환, 즉 ‘스페셜티 컬러강판’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와 전방 산업 침체, 이중 압력의 구조적 심화

2020년 이후, 철강 수요의 흐름은 팬데믹 특수 이후 급격히 둔화되었고, 미국과 유럽의 반덤핑 정책 확대,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문제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졌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단순한 경기순환적 싸이클이 아닌, 글로벌 산업 블록화와 공급망 자국화라는 장기 변수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컬러강판 시장은 건설·가전·태양광 모듈 등 전방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들 산업 모두 경기 민감도가 높아, 수요에 따라 컬러강판 업체의 생산계획과 재고 운영 방식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로 동국씨엠 실적에서 나타난 판매량 보합에도 불구하고 매출단가 하락과 고정비 부담은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차별화 경쟁의 실마리, '프리미엄 컬러강판' 중심의 전략 전환

동국씨엠은 단순한 볼륨 생산 전략 대신, 소재 기술 기반의 고부가 포트폴리오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 소개된 ‘솔라셀 컬러강판’은 세계 최초 태양광용 초고반사 컬러 제품으로, 이차 전지 소재를 연상케 할 만큼 고기능성 및 특수 목적에 적합한 품질을 지향한다. 이는 기존 컬러강판이 가지지 못한 신시장 응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내식 도금 기술, 3원계 복합소재 기술, 고반사율을 확보한 알루미늄 도금 프로세스 등은 기술이 빠르게 상품 차별성과 가격 프리미엄을 만드는 주요 변수가 되었으며, 이는 회사의 수익 구조를 ‘단가 경쟁에서 벗어난 구조’로 전환시키는 열쇠가 된다.

'스페셜티 전략'이 산업 생존 모델로 등장하는 흐름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 시장 지배력이 강한 특수 제품 개발은 이미 정밀화학, 반도체 소재,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열쇠로 자리잡았다. 컬러강판 역시 대량생산 체계를 고수하면 중국, 인도, 동남아의 저가 공세에 밀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누구나 만들 수 없는 제품"을 누가 먼저 안정적인 공정으로 확보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된다.

동국씨엠은 이러한 흐름을 ‘럭스틸’, ‘앱스틸’ 등 프리미엄 브랜드화로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소재 기술과 마감 디자인의 융합, ESG 기반의 친환경 인증 강판 수요 증가에 맞춰 설계된 상품군은 향후 B2B 시장뿐만 아니라 고급 인테리어 및 모듈러 건축 시장에서도 수요 기반을 넓혀갈 가능성이 높다.

기업 전략의 시사점 – 저단가 승부 대신 기술주도·다변화를 선택하라

이번 동국씨엠의 실적은 단순한 적자 발생 이상의 전략적 시사점을 남긴다. 기업이 기술 중심 제품군에 집중하더라도 단기적인 비용 부담, 장기 고객 전환 지연 등 초기 하락기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은 일정 수요 독점이 가능한 고부가 제품군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비용이며, 이러한 전략은 타 산업군에도 적용 가능하다.

지금 이 흐름은 내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 구조적으로 단가 압박을 받고 있는 B2B 중심 산업군(예: 석유화학 중간재, 중저가 전자부품, 금속 가공 등)은 유사한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 제품군의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하지 못하면 원가절감 외 생존 전략이 사라지는 구조가 형성 중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소재 차별성, 인증 기반의 ESG 품질 요소, 산업 전환 대상군과의 연계(틈새용 제품)로 상품 개발 방향성을 전환해야 한다.

요약과 적용 가능한 전략 지침

  1. 컬러강판 업계는 글로벌 저가 경쟁에서 벗어난 고부가 중심 전환이 진행 중이며, 기술과 브랜드화가 수익 방어선이 되고 있다.
  2. 전방 산업 불황기에는 “보합 판매량 구조 속 수익성 방어”를 위한 스페셜티 전략 실행이 핵심이다.
  3. 기존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지속 가능한 틈새시장용 기능성 제품’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가 중장기 생존력을 좌우한다.

전략기획자나 사업 책임자는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 현재 주력 제품군의 단가 민감도/시장 포화도는 어느 수준인가?
  • 수익 구조에서 ‘기술 프리미엄이 있는 제품군’의 기여율은 얼마인가?
  • 고객 산업(전방)의 변화 방향에 따라, 내 제품은 미래에도 선택 가능한 옵션인가?

철저한 기술 차별화와 시장 다변화 전략 없이는 어떤 제조 기반 산업도 ‘이익 없는 성장’에 갇힐 수 있다. 올해가 구조 전환을 추진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