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우리 밥상은 안전한가? – 농약 오염 현실과 생태계 붕괴 경고에서 찾는 지속 가능한 농법 해법
우리가 매일 먹는 쌀 한 톨, 사과 한 조각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요 하천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농약 성분인 카벤다짐이 1년 내내 검출되었고, 특정 지점에서는 수생태계에 치명적인 수준까지 오염이 누적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과 저수지는 지표수 생태계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물길들이 농약에 오염되면서 물고기, 곤충, 조류 등 수생 생물이 집단으로 사라지고 있으며, 그 여파는 인간의 식수와 농업 기반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물어야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 정말 안전한가?” 그리고 “이대로라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자연 환경을 물려줄 수 있을까?”
농업이 생태계에 끼치는 오염, 더는 간과할 수 없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88개 하천과 호소에서 수질을 분석한 결과 농약 성분이 연중 검출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의 복합 하천에서는 누적된 농약 성분이 수생 생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카벤다짐, 페노뷰카브, 클로르피리포스와 같은 고독성 농약이 다량 사용되면서, 수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더라도 생태계 건강에는 위험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결국 먹거리 안전성 문제로 이어지며, 인간 건강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약 사용은 토양과 하천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국내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평균보다 약 10배 많은 농약을 사용하는 나라다. 특히 집중적인 농업 생산이 이루어지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농약이 빗물과 함께 유출되어 하천으로 유입되며, 수서 곤충과 어류의 개체 수 감소, 토양 미생물군 붕괴 등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농업 자체의 생산성 하락과 식량 주권 약화로 귀결될 수 있다. 토양과 물이 병들면, 거기서 자라는 작물 역시 건강할 수 없다.
생태계 기준을 반영하는 농약 관리 체계 절실하다
현행 농약 잔류 허용 기준은 주로 인간 건강에 초점을 두고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수생 생물이나 저서성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반영되지 않아, 이미 생태계는 조용한 붕괴를 겪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기준으로는 생태계 위해 평가가 거의 불가능하며, 실제로 조사 대상의 43%에서 수서 생물 보호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되었다. 이는 농약 정책의 기준이 보다 생태 친화적이고 과학에 기반한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유럽은 줄이고, 한국은 여전히 사용 중인 고독성 농약
EU에서는 이미 사라진 고위험 농약 45개 성분이 한국에서는 여전히 등록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농산물에서 잔류 허용 기준치 초과 사례도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국제 기준에 비해 뒤처진 농약 관리력은 국내 농산물의 해외 수출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국민 건강과 식량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외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기농, 환경보전형 농법, 정밀농업 및 생물학적 방제 등을 확대해 환경 부담을 점차 줄이고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 전환, 모두의 선택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생태계를 병들게 하는 관행 농업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지속 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체계로 전환할 것인가. 개인 소비자로서 지역 로컬푸드에 기반한 유기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농약 중심의 집약 농업에서 자연 친화형 스마트농업과 친환경 인증 확대 정책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농약 통합관리 시스템(IPM) 도입도 시급하다.
우리가 매일 선택하는 식재료가 생태계를 살릴 수 있다. 지역 농민과 함께 건강한 밥상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다음의 실천을 당장 시작할 수 있다: 가까운 친환경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이용하기, 농약 정보를 확인하고 유기・무농약 인증 제품 구매하기, 소비자 단체 활동 참여하기, 지속 가능한 농업 관련 다큐멘터리(예: <우리 밥상의 위기>, <푸드, 주식회사>) 시청을 통해 농업 문제에 대한 인식 확대하기.
기후위기와 생태 파괴가 맞닿은 지금, 지속 가능한 먹거리 선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