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빌리티 물류의 미래 – 베트남 시장에서 읽는 배터리 진단 인프라 전략
국제 물류 환경에서 차량 이동 수단의 변화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전환을 넘어, 공급망 관리와 서비스 연계 구조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친환경 정책과 도심 내 내연기관 규제로 인해 전기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은, 아시아 전기모빌리티 물류의 새로운 전환 지점에 서 있다. 이 시장에서 ‘배터리 신뢰도’를 중심에 둔 물류 연계 서비스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피엠그로우(PMGrow)와 OKXE의 전략적 제휴는 전기모빌리티 배터리 진단 및 인증 기술이 새롭게 요구되는 물류 기반 인프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 오토바이 전환 속 병목 요인: ‘배터리 상태 불확실성’
베트남은 오토바이 사용 비중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국가다. 최근에는 탄소 감축 정책, 연료비 절감,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전기 오토바이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상태에 대한 신뢰 부족이 중고 거래, 금융 연계, 보증 서비스 등 전후방 물류 흐름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동남아 전기 이륜차 시장 규모는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지만, “배터리 잔존 수명에 대한 검증 가능한 기준 확립이 시장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핵심 과제”라고 지적한다. 물류 및 운송 구조에서 '교환 가능한 배터리'나 '공유형 배터리 팩'이 확산되더라도 그 핵심은 결국 상태 진단 기술과 데이터 투명성에 달려 있다.
데이터 통합 기반의 전기모빌리티 운영 전략
OKXE는 베트남 내 최대급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운영사다. 이들이 보유한 실거래 차량 정보와 지역 운영 데이터는, 피엠그로우의 배터리 열화 진단 알고리즘과 결합되며 실시간 상태 진단→인증→금융 연계→사후 리유즈 전환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는 기술 단순 접목이 아닌 'PoC(사업 타당성 검증)' 중심의 실행 전략으로 추진되며, API 연동, 플랫폼화 과정, 로컬 사용자 피드백 내장 등 실질적인 B2B2C 로드맵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물류 기업 및 공급망 관리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서비스 확장 가능성과 순환 물류 모델의 도입
이번 프로젝트가 갖는 전략적 의의는 단기에 그치지 않는다. 플랫폼 내에서의 배터리 상태 인증이 성과를 보일 경우, 이는 중고 전기 오토바이 거래 가치 표준화, 보험 상품 설계의 정량화된 리스크 평가, 금융권 여신 판단 기준 강화 등 물류-금융-소비자 네트워크 전체의 신뢰 체계를 강화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소형 상용차, 도심 배달 전용 EV 등으로 확대되며, 물류 라스트마일 중 차량가동률 관리를 실시간 진단으로 최적화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특히,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과 연계되면, 배터리 회전 주기와 라우팅 계획을 통합해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의 균형점을 찾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 가능하다.
전략적 적용을 위한 실무 체크리스트
- 해외시장 진출 시, 로컬 플랫폼과의 데이터 공유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 배터리 상태 진단 데이터를 물류 KPI에 통합할 수 있는 IT 환경을 갖추고 있는가?
- BaaS 기반의 교체형 배터리 또는 모빌리티 공유 구조가 자사 SCM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가?
- 중고 차량/장비 거래 또는 사후관리(AS) 영역에서 배터리 인증이 신규 수익원으로 작용 가능한가?
정리하자면, 베트남 전기모빌리티 시장의 배터리 진단 인프라 사례는 단순히 기술 진입의 수준을 넘어서 공급망 내 신뢰기반 물류 전략의 변곡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물류 운영자 입장에서는 이제 “운송수단의 성능이 아니라, 그 '에너지 잔존가치'를 어떻게 객관화해 시스템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속가능 물류, 스마트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SCM의 연결점으로서 배터리 진단 서비스의 실무 적용 확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