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하나은행, 퇴직연금 시장의 판이 바뀐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시장의 판이 바뀐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시장의 판이 바뀐다

  • Post author:
  • Post category:금융

퇴직연금 시장 재편 가속화 – 은행권 경쟁 구도와 자산관리 전략의 변곡점

최근 하나은행이 2025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 8.1조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전 은행권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실적이나 순위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고도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연금관리 능력이 전면 개편되는 구조 변화의 신호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48.4조 원으로 IRP(개인형 퇴직연금) 3.8조, DC(확정기여형) 2.3조, DB(확정급여형) 2.0조 원이 증가했습니다. 이 성장은 단순한 상품 판매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 변화, 소비자 투자심리, 디지털 기술 등 복합 요인과 맞물립니다.

퇴직연금 시장, 왜 지금이 구조적 전환점이 되었는가?

한국은 고령화 가속과 함께 ‘퇴직 후 자산 지속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만으로 은퇴 이후 생활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퇴직연금은 제2의 노후소득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금융기관 간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최근 IRP 제도를 포함한 사적 연금 시장의 ‘투명성’과 ‘수익자 중심 운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단순 위탁 관리가 아닌,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정, 운용 효율성, 수수료 납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자산관리 전략이 ‘상품 판매’ 중심에서 ‘고객 생애주기 기반 문제 해결’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죠.

금융 소비자, '수동적 납입자'에서 '능동적 재무플래너'로

하나은행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핵심은 VIP 손님 전용 ‘연금 더드림 라운지’ 설치, 이동형 상담센터, AI 기반 연금 인출 시뮬레이션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접근 방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퇴직연금을 단순 저축 수단이 아닌, 전 생애 현금흐름 최적화 도구로 전환시키는 시도라 보고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흐름도 개인과 기업의 자산관리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이 도입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일임 서비스는 고객 성향, 자산 수준, 시장 환경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비대면 IRP 구독 등의 서비스는 MZ세대 및 중년 직장인의 접근성과 주도권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더 큰 금리 민감도, 수수료 구조 비교, 리밸런싱 전략 등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기술 기반 설계이기도 합니다.

디지털화, 고령화, 정책 변화가 금융사의 ‘연금 전략 카테고리’를 재편한다

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30년까지 은퇴 관련 자산이 총 금융자산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며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퇴직연금 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의 규제는 기존 ‘저리상품+위탁’ 구조의 정체된 모델을 비효율이라 판단하고, 장기투자형 상품, ESG 스크리닝 연금펀드, 맞춤형 수익-리스크 균형 전략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사례는 고객별 리스크 수용도에 따른 디지털 포트폴리오 설계라는 정답지에 가장 가까운 모델을 선보인 사례라 볼 수 있겠습니다.

투자자와 기업, 지금 어떤 포지셔닝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

퇴직연금의 본질은 ‘지속성 있는 현금흐름 수단’으로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안정성과 유연성 간 균형을 갖도록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IRP 및 DC 가입 시점부터 인출 목표까지 ’인생 목표 기반 재무계획(Life-based Financial Planning)’을 세워야 하며, 연금 수령기에는 AI 기반 인출기나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합니다.

기업 및 조직 차원에서는 퇴직연금 DC 전환 시 포트폴리오 선택지를 확대하고, ESG 연금펀드, TDF(타깃데이트펀드), AI포트 구성 지원 툴 등 최신 전략을 고도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또한, 연금 자산에서 고객 신뢰 확보는 반복 수익보다 장기관리 역량의 우위에서 나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시장은 이미 제2의 자산관리 격전지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혁신, 자산운용 기술, 정책 정비가 빠르게 진화하는 이 시점에서, 금융 소비자는 더는 수동적 가입자가 아닌 능동적 설계자로서의 태세 전환이 필요합니다. 자산을 현금화할 ‘그 날’이 다가오기 오래 전에, 본인의 재정 생애지도를 지금 그려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