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 동남아 B2B 자산 전략 혁신

B2B 핀테크가 동남아 시장을 재편한다 – 웹케시와 싸이버로지텍의 협약에서 읽는 자산 전략의 미래

최근 웹케시글로벌과 싸이버로지텍 베트남 법인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은 단순한 IT기업 간의 협력 이상이다. 이는 핀테크 기반 기업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동남아 B2B 시장에서 본격화됨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글로벌 자산관리·운영 방식의 급격한 재편이 다가왔다는 구조적 징후다. 두 기업은 베트남 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재무·물류·ERP를 통합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단일 플랫폼에서 자금 흐름, 물류, 세금 등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올인원 운영관리’ 모델을 지향한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신흥시장(MENA, LATAM, SEA)에서 등장 중인 ‘B2B 운영 SaaS의 융복합화’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그렇다면 이 변화는 기업과 금융소비자에게 어떤 전략적 시사점을 전할까?


동남아, 기업금융의 디지털 프론티어로 부상

베트남은 수출지향 제조업 중심지로 급성장하면서도 중소·중견기업의 재무 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수작업 중심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베트남의 중소기업 중 70% 이상이 전자화 수준이 '중하' 이하이며, ERP나 회계 시스템의 자동화율도 낮은 수준이다. 이번 협약은 바로 그 틈새를 노린 것이다.

싸이버로지텍은 해운·항만에 특화된 ‘OPUS’ 시리즈 시스템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웹케시는 WeCMS(자금관리), WeTax(세금신고 자동화), WeBill365(청구·수납 자동화) 솔루션으로 입증된 비즈니스 금융 SaaS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두 시스템이 결합하면, 금융-물류-세무의 삼각 통합이 가능해지며 이는 단순 효율화가 아닌 기업 운영 철학 자체의 전환을 의미한다.


통합 플랫폼 확산 – 금융소비자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B2B 핀테크는 흔히 소비자금융보다 보수적이고 확산 속도도 완만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 애널리틱스와 ESG 경영 요구 증가는 기업의 디지털 의사결정을 촉진하는 추세를 만든다. 웹케시 사례는 이러한 흐름 속에 ‘디지털 통합 플랫폼’이 어떻게 사업자의 구매·운영·회계 행태를 전환시킬 수 있는지 직접 보여준 셈이다. 기업금융도 ‘탑다운’이 아닌 ‘피라미드식’ 소비자 결정이 움직이는 구조로 변화 중이며, 사용성 높은 SaaS 서비스는 ERP-회계 간 데이터 사일로를 해소하고, 비용 예측력을 높여 준다.

한국 기업들도 국내서 회계 시스템은 ERP로 묶었지만, 자금과 세무, 물류는 여전히 단편적 혹은 수동 프로세스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B2B 핀테크 통합은 더는 비용 절감의 선택지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필요조건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핀테크 연계는 기술을 넘는 전략적 메커니즘

이번 협약에서 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API 연동의 확장성’이다. 단일 플랫폼 설계는 단순한 UI 통합 수준을 넘어서는 API 기반의 모듈형 구조로 설계되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읽고 쓰는 구조다. 즉, 세무정보가 반영되면 자금운영계획도 자동 조정되고, 물류 공급망 이상이 포착되면 세무 손금 예정액까지 조정되는 식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알아서 조정되는 운영금융’으로 진화하게 되며, 맥킨지(McKinsey)의 보고서에서 지적한 ‘셀프 러닝 경영 시스템(Self-Learning Management)’의 초기 형태다. 이 단계에선 사용자가 데이터를 분석하기보단 시스템이 먼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자산 배분이나 운용계획은 알고리즘이 수립하게 된다.


앞으로의 자산관리, 동남아 시장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나?

이 협약은 베트남이라는 단일 시장에 대한 조건적 진출이 아니다. 한국 금융기관과 핀테크 업계가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동남아 내 기업 니즈의 세분화와 구조적 디지털 수요에 맞춰 핀테크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남아 진출을 준비하거나 B2B 운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단편적 기능보다 비즈니스 전과정 연결성이 강한 SaaS 플랫폼을 우선 고려할 것
  • ERP와 회계 사이의 데이터 연동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디지털 사일로’가 오히려 더 복잡성을 야기
  • API 기반 통합플랫폼 도입은 단기 ROI보다 중장기 리스크 회피 수단으로 접근해야 함
  • 현금흐름, 재고, 세무데이터가 통합될수록 알고리즘 기반 예측력과 기업가치 평가지표가 강화

정리하며: 투자자와 조직이 지금 주목해야 할 방향성

웹케시 사례는 단순한 시스템 연동을 넘어 ‘핀테크+ERP+공급망’ 융합 생태계가 어떻게 실제 기업경영의 운영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핀테크가 더 이상 ‘결제’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전반의 전략적 지능을 형성하는 기반 기술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정책적으로도 정부 및 KOTRA,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은 이런 해외 B2B 플랫폼 연계 구조에 대한 통합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한국형 B2B 디지털 생태계’를 수출 가능한 기반으로 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투자자나 경영진, 정책 수립자 모두에게 이건 하나의 메시지를 던진다 – ‘지금이야말로 자산운용의 기능을 넘어 구조를 혁신할 시기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