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글로벌, 베트남서 B2B 핀테크 혁신

B2B 핀테크의 신흥장, 베트남 – 디지털 전환 시대에 주목해야 할 금융 전략

동남아시아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한국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웹케시글로벌과 싸이버로지텍베트남이 체결한 B2B 핀테크 협약은 단순한 시스템 연동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협력은 재무와 물류가 데이터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통합될 수 있다는 실증 모델로, 한국형 핀테크 솔루션의 수출 가능성을 시험하는 장이기도 하다.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장과 정책적 수요의 만남

베트남은 최근 경제 고도화와 산업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IMF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5.8%를 기록하며 여전히 역내 최고 수준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기반 산업에서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정부 정책 기조의 핵심 축이다. 이에 따라 재무와 물류 영역의 생산성 제고, 투명한 운영정보 인프라 확대가 국가 차원의 숙제로 부상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웹케시글로벌은 자사의 자금관리 플랫폼 ‘WeCMS’, 전자세금계산서 자동화 시스템 ‘WeTax’, 청구·수납을 자동화하는 ‘WeBill365’ 등을 통해 **단편적 금융 서비스에서 기업 전반의 운영 시스템으로 확장하려는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싸이버로지텍베트남은 해운·물류·창고·제조ERP에 걸친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지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플레이어로, 양사의 결합은 단순 수출이 아닌 금융+로지스틱스 융합 SaaS 플랫폼 수출의 가능성을 키우는 사례가 된다.

서로 다른 산업의 기술 융합이 만든 통합 플랫폼

웹케시의 강점은 금융 업무의 정교한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처리에 있다. 반면 싸이버로지텍베트남은 실제 해상운송, 포워딩, 제조 현장 중심의 ERP에서 실시간 공급망 정보 추적 등의 역량이 뛰어나다. 이 둘이 결합되면서 단순 채권·채무 관리 이상의 가치가 창출된다. 예컨대 수입업체가 발주 – 창고 입고 – 세금계산 – 자금 지출에 이르는 일련의 업무 흐름을 단일 시스템 내에서 실시간 통합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리스크 가시성 확보와 보다 정밀한 운영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이는 아시아 신흥시장 고객들이 단순히 ‘솔루션’이 아닌 비즈니스 오퍼레이팅시스템 플랫폼(BOSP)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전략이다. 현재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측되고 있으며,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까지 아시아 지역 기업의 65%가 ERP-핀테크 연계 기술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B2B 핀테크, 소비자금융 중심의 틀을 넘어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해온 기존 핀테크는 소비자 금융(개인 금융) 기반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B2B 중심 금융기술 시장(Transactional Fintech for Enterprises)**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를 키우기 위해선 현지 기업문화, 법규, 세무제도와 정교하게 호환되는 데이터 인프라와 API 연동 역량이 필수다. 이 점에서 웹케시글로벌-싸이버로지텍 협업은 단순한 시장 진입이 아닌 현지 맞춤형 통합 금융 생태계 구축 시도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뿐만 아니라, ESG 경영 투명성 확보가 글로벌 공급망의 필수 조건이 되어가는 시대에서 기업 재무-물류의 통합 관리는 탄소배출 추적, 윤리적 소싱 문제 등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능이 된다. 이 협업은 결국 단기적 업무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기업의 글로벌 금융 규제 대응력과 지속가능 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 투자임을 보여준다.

글로벌 금융 전략, 이젠 “데이터가 흐르는 플랫폼” 중심으로

이번 협약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한 핀테크 솔루션 공급을 넘어선다. 기업 운영의 복잡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 퍼스트’ 기반의 금융 플랫폼 생태계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미래 방향성을 암시한다.

투자자와 전략담당자라면 이 흐름 속에서 다음과 같은 포인트에 주목해야 한다:

  • 신흥 아시아 시장의 B2B 금융 수요 확장: 소비자보다는 기업 중심의 맞춤형 데이터 금융 기술에 투심이 옮겨가고 있다.
  • 금융+ERP+물류 결합형 플랫폼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단순 SaaS 기업에서 ‘운영 인프라 기업’으로 포지셔닝한 기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추세다.
  • 핀테크 기업은 기술력뿐 아니라 현지화, 제도 대응, 파트너십 모델 역량이 현지 안착의 핵심 경쟁력이다.

앞으로 기업과 국가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열쇠는, 독립적인 IT시스템이 아니라 서로 호환되고 연계되는 '플랫폼 간의 판매가 아닌 파트너십' 전략이다. 웹케시글로벌과 싸이버로지텍베트남의 협업은 그런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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