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전기차 수출로 바뀌는 물류전략

전기차 수출 증가가 물류 전략을 재편한다 – KGM 사례로 본 수출형 SCM 혁신 방향

KGM(KG 모빌리티)의 2025년 10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6.1%라는 이례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같은 전동화 차량의 본격적인 글로벌 론칭과 이를 뒷받침하는 현지화 마케팅 전략이 물류 수출 구조의 전환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KGM의 사례는 국내 상용차 및 완성차 기반 제조기업에게도 의미 있는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물류 측에서는 복잡해진 차량형태에 따른 운송환경, 예측 기반 SCM, 현지 맞춤형 애프터마켓 구조까지 공급망 운영이 정교해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수출 물류 – 단순 선적을 넘는 공급망 통합 전략

KGM의 수출성장은 차량 자체의 경쟁력 외에도 지역별 물류 유통 전략 최적화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튀르키예, 헝가리 등 동유럽 신흥 수출시장에 대한 론칭 확대는 단순히 판매망 확장 수준을 넘어 선적 포트 확보, 완성차 혼적 전략, PDI(Pre-Delivery Inspection) 거점 운영 등 운송 후처리 중심의 SCM 체계 강화를 동반한다. 특히 무쏘 EV 및 하이브리드 차량은 차량 구조상 충전 기술, 수출 인증 대응, 부품 조달까지 복합적인 물류 프로세스를 요구한다.

실무적으로는 수출 차량별 VOC 분석을 통해 현지 애프터서비스 물류 구조에 반영하고, 이를 통해 RMA(Return Material Authorization) 절차 간소화 및 크로스보더(국경간) 반송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이는 전통적 완성차 수출 모델과 비교해 훨씬 복잡하지만, 점차 글로벌 OEM 및 벤처카 메이커에서 채택하는 고도화된 분산형 물류 시스템의 핵심 요소다.

내수 위기 속 "리테일 운송 혁신"이 필요한 이유

총 판매에서 수출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가운데, 내수 판매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역성장했다. KGM은 이에 대응해 고객 중심의 리테일 운영 체제를 도입하고 '익스피리언스 센터 부산'을 딜러십으로 전환하는 등 브랜드 체험 기반의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채널의 정비는 도심 밀집지역 내 전시·시승·신속 배송 연계의 ‘마이크로 물류 허브’ 구축과 연결될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3PL 기반의 차량 물류 흐름에서 벗어나, 딜러 네트워크를 '최소 주차 공간 기반 풀필먼트 거점'으로 전환하는 스마트 거점 운영 모델을 시사한다. 특히 KOTRA 보고서(2024년)에 따르면, 주요 유럽 소비자는 차량 구매 의사결정에 있어 ‘배송 소요 시간’보다 ‘인도 가능 위치 다양성과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더 중시하는 양상을 보인다. 즉 리테일 물류 전략의 본질은 배송 속도가 아니라 고객 접점의 유연성 확대에 있다.

제품 중심이 아닌 ‘론칭 물류’ 중심 전략이 필요

10월 판매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글로벌 시장 맞춤형 제품 출시 이벤트'에 따른 수출 확대다. 무쏘 EV의 독일과 튀르키예 론칭은 기자단과 딜러를 초청해 밀도 높은 지역 홍보와 공급망 전략을 연계했다. 이는 단순한 판매 개시가 아닌 구매 의사결정과 연계한 물류 계획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질적 마케팅-공급망 통합 전략의 사례라 볼 수 있다.

DHL Logistics Trend Radar(2024)는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도 ‘로컬 수요예측 기반 모빌리티 패키징’과 ‘온디맨드 수출형 납기 체계’가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무쏘 EV의 경우, 현지 배출 기준·충전 인프라·규제 적합성 등 다양한 조건이 수출 전 프로세스에 포함되며, 통관부터 도착지 운영까지 ‘사전 조율형 공급망 선형화 전략’이 물류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 차량 물류 현장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차량별 특화 물류모델 구축: 전기차 수출은 단순 해상 운송을 넘어 충전 상태, PDI 범위, 배터리 적재 위치 등에 따라 특별한 운송/포장 조건이 요구되며, 표준운송모델 수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디지털 VOC 기반 수출 애프터 로지스틱스 설계: RMA 절차 및 부품 회송 체계를 선진화하여 현지 대응성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최적화해야 한다.
로컬 마켓 대응형 사전 론칭 SCM 프로세스 준비: 수출 계약 최소 3개월 전부터 로컬 인증, 물류 파트너사 교육, 항구 스페이스 확보 등을 병행할 수 있는 크로스펑셔널 협업이 필수다.

KGM의 10월 실적은 성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 확대라는 기업의 성장 전략 속에서, 운송·물류 부문은 더 이상 사후 대응이 아닌 전략 실행의 기반이자, 글로벌 시장 적응의 시작점으로서 재정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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