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케팅 전면전 돌입 – WPP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의미하는 것과 실제 기업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2025년 마케팅 시장의 핵심 이슈는 단연 ‘생성형 AI(GAI)’입니다. 기업마다 앞다퉈 AI 기반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마케팅 효과는 아직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광고 대기업 WPP가 발표한 ‘Open Intelligence’는 기존의 추상적 AI 논의에서 ‘성과 기반 AI 마케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어 실무자 입장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입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AI 솔루션 중 WPP의 전략은 무엇이 다르며, 운영비용과 광고성과 측면에서 기업에게 어떤 실질적 이익을 줄 수 있을까요?
1. AI 적용 방식이 다르다 – 사용자 데이터가 아닌 ‘현실 데이터’ 기반 AI
대부분의 생성형 AI는 인터넷상의 방대한 텍스트(예: Reddit, 블로그 등)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소비자의 행동이나 언어 패턴을 예측합니다. 하지만 WPP의 Open Intelligence는 실제 소비자 패널, 리테일 미디어, CTV(커넥티드TV) 같은 ‘거래가 일어나는 공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이는 고객의 ‘검색 의도’가 아닌 ‘실제 행동’을 기반으로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허위 신호(noise)에 혼란받지 않고 정밀한 예측(behavioral forecasting)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맞춤형 AI 모델 제공 – 브랜드별 ‘전용 예측 엔진’ 제작
Open Intelligence는 단일 솔루션이 아닙니다. 기본 모델과 함께 각 브랜드의 1st-Party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AI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캠페인 전략을 최적화합니다.
WPP 측에 따르면, 이미 5개 대형 고객사에서 시범 적용 중이며, 한 자동차 브랜드는 CPA(획득당 비용)를 무려 60% 절감, 한 통신사는 15% 이상 개선된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단지 알고리즘의 효과가 아닌, 정교한 사용자 세분화(segmentation)와 타겟팅 정확도 덕분이라는 평가입니다.
3. 개인정보 규제 변화 대응 – 비식별 데이터 활용 구조
2024년 이후 쿠키 기반 광고와 CTV 식별자(IDFA 등) 제한이 본격화되며 많은 기업이 마케팅 리스크에 직면했습니다. WPP의 Open Intelligence는 **결합 가능한 탈식별 데이터 기술(InfoSum 기반)**을 활용해, 식별자 없이도 고객 행태 기반 타겟팅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단지 마케팅 수단이 아닌, 개인정보보호법(예: GDPR, CCPA)의 적용을 받지 않는 구조라는 점에서 법적/보안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적 가치도 큽니다.
4.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지점
WPP만 움직인 것은 아닙니다. 같은 시기에 EY는 ‘AI 컨설팅 전용 유닛’을, MiQ는 미디어 트레이딩용 AI 에이전트를, Seedtag는 신경과학 기반 AI 타겟팅 엔진을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메타는 AI를 활용해 광고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실행까지 한 번에 완성하는 도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WPP의 차별성은 **기술 투자 규모(₤3억, 약 4,000억 원)**와 내부 인수합병 전략(예: InfoSum, Satalia 등)을 바탕으로 타사보다 ‘통합적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및 행동 가이드
- WPP의 Open Intelligence는 실제 소비자 행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AI 모델로, 광고 비용 절감과 타겟 효율 개선 성과를 입증하고 있음
- 개인정보 규제 변화 속에서도 세분화된 타겟팅이 가능하여, 중장기적으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
- 경쟁 기술들과 비교해볼 때, WPP의 전략은 데이터에서 예측, 계획까지 통합형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도구로 적용 가능
👉 지금 마케팅 담당자가 해야 할 일:
- 자사 고객 데이터 체계를 점검 → 1st-party 데이터, 리테일 채널, CTV 연동 가능 여부 확인
- AI 도구 도입 시 단순 자동화가 아닌 ‘예측 성능’ 위주의 ROI 관점 필수
- 쿠키 없는 환경에서 생존 가능한 세분화 전략(데이터 결합, 비식별화 도구)에 대한 이해 확대
AI 마케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방향’입니다. 그 방향 속에서 어떤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도입하느냐가 향후 광고 성과의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