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체험형 레저의 확장판으로 부상하다 – TCR 월드투어가 바꾸는 레저의 공식
‘자동차 레이싱’이 단지 마니아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끝나간다. 현대자동차가 ‘더 뉴 아반떼 N TCR’로 참가한 2025 TCR 월드투어에서 연이어 우승을 거두며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히 차량 성능을 겨루는 데에 그치지 않고, 모터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경험 기반 레저 콘텐츠의 확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지금, 여가란 무엇인가요?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몰입’이 그것이라면, 모터스포츠는 빠르게 그 무대를 제공하는 체험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글로벌 TCR 시리즈는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이라는 유연한 참가 모델을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부터 팬덤 집단까지 경험 참여와 감정 몰입이 가능한 여가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레이싱 콘텐츠, 레저 시장을 이끄는 경험의 중심축
‘더 뉴 아반떼 N TCR’이 2025 TCR 월드투어 호주 대회를 휩쓸며 레이싱 팬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는 명확하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650명 이상의 드라이버가 참가하는 거대한 글로벌 플랫폼은 기업 브랜딩, 관광 연계, 그리고 고객 참여형 콘텐츠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호주 대회의 배경이 된 ‘더 벤드 모터스포츠 파크’는 고도 변화가 심한 복합 서킷으로, 기술력과 전략적 사고가 필수인 공간이다. 이처럼 극한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몰입을 동시에 자극하는 환경은 지금 소비자가 원하는 ‘몰입형 체험(Immersive Experience)’ 그 자체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현장에서 느끼는 레저가 각광받는 지금, 고성능 레이싱 이벤트는 스펙터클과 감정 공유의 킬러 콘텐츠가 된다.
MZ세대, 레이싱 감성에 반응하다 – 브랜드 팬덤을 여가로 소비하는 법
MZ세대는 자동차를 소유의 대상이 아닌,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이동형 라이프스타일 기기’로 여긴다. 이들은 자동차에 투자하지 않고도 브랜드 경험에 참여하고 싶어하며, 그 해답이 바로 브랜드 기반 콘텐츠형 레저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레이싱 팀을 통해 ‘더 뉴 아반떼 N’의 고성능과 디자인을 경험하게 하는 전략은 결국 관람객 중심에서 ‘참여형 레저 소비자’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당일 실시간 스트리밍, 인플루언서 미디어 연동, 이벤트 마케팅 등이 결합되면서 레이싱은 오프라인 이벤트를 넘어 온라인 여가 플랫폼의 콘텐츠로 재탄생한다. 특히 ‘레이싱 서킷+캠핑+투어’ 같은 복합 관광형 콘텐츠는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키운다.
체험기반 운영 모델, OTA 대신 브랜드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
TCR 월드투어는 기존 OTA(Online Travel Agent) 기반 관광이 아닌, 제조사와 레이싱 팀이 중심이 된 자체 브랜드 콘텐츠 유통 모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조사 직접 참가가 아니라, 경주차를 구매한 팀만이 출전하는 ‘커스터머 레이싱’의 구조는 상품화를 유연하게 하고, 각기 다른 브랜드 전략이 접목되기에 더 많은 맞춤형 경험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는 체험 중심 레저가 더 이상 OTA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는 하나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한국이 다음 라운드 개최지로 선정되며 ‘인제 스피디움’이 글로벌 레이싱 문화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지역 관광과 결합한 이 모델은 ‘로컬 레저혁신’의 강력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레이싱과 ESG, 지속가능과 즐거움 사이의 균형
흥미롭게도 커스터머 레이싱은 ESG 관점에서도 주목할 지점을 제공한다. 주체는 제조사가 아니라 팀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지역 기반 스타트업 혹은 소규모 레이싱팀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분산형 구조로, ESG 관점에서 가치 있는 소비문화와도 맞물린다.
고가의 퍼포먼스 중심 콘텐츠에는 반드시 사회적 가치와 순환구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며, 커스터머 레이싱은 이 점에서 지속가능한 레저 콘텐츠의 예시로 진화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모터스포츠는 더 이상 ‘튜닝카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경험 중심의 체험형 레저 콘텐츠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브랜드, 지역, 그리고 세대 간 문화가 연결되며, 이는 곧 여행 콘텐츠에서 체류형 여가 상품으로의 확장, 체험경제 기반 수익모델의 확보, 지역 기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잠재력을 품고 있다.
📌 지금 활용할 전략 포인트:
- 지방자치단체: 지역 서킷 및 자동차 문화와 결합한 '모터스포츠 투어 패키지' 개발
- 관광 스타트업: OTA 기반 상품 대신, 팬덤 중심 커뮤니티 연계형 모터스포츠 테마 여행 플랫폼 기획
- 레저 콘텐츠 기획자: 레이싱 콘텐츠와 연계한 VR·시뮬레이터 체험 콘텐츠 상품화
- 기업 브랜드팀: 레이싱 팀 운영 연계형 고객경험 프로그램 및 레저 마케팅 전략 기획
경험되는 레저가 소비되는 시대. 그리고 브랜드가 행동하는 콘텐츠로 살아나는 지금, 모터스포츠는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변화하는 여가 시장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