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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일상, 성북에서 시작하기

지속가능한 일상, 성북에서 시작하기

지역 브랜드에서 찾는 지속 가능한 소비 – ‘성북로컬백화’가 제안하는 일상의 전환

지금 우리가 바꿔야 할 생활 습관은 무엇일까요? 대형 브랜드 중심의 소비에서, 나와 지역을 위한 작지만 느린 소비로 눈길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로컬 브랜드'는 단순히 지역 상품 판매를 넘어, 우리의 생활을 더 건강하고 의미 있게 바꾸려는 움직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성북문화재단이 주최한 ‘성북로컬백화’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실감하게 해주는 지역문화 플랫폼이었습니다. 이 행사는 단순한 마켓을 넘어 공공 자원과 소상공 브랜드, 친환경 기술과의 연결을 통해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실험장이 되었죠.

로컬에서 찾는 진짜 일상 – 브랜드에 담긴 생활철학

최근 MZ세대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작은 것을 오래 쓰는 것’이 새로운 소비 미덕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지역 내 소규모 생산자 브랜드와의 연결로 이어지고 있죠. ‘성북로컬백화’에 참여한 브랜드들도 명확한 정체성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성북동의 식문화 자원을 빵으로 풀어낸 ‘성북밀로’, 성북구 특유의 골목 문화를 굿즈로 만든 ‘성북 구디즈’, 반려동물 간식을 수제화하는 ‘세리나 반려간식’ 등이 그 예입니다. 이 브랜드들은 대량생산과는 다른 이야기 중심의 가치 소비를 가능케 하며, 나만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킵니다.

친환경 기술, 일상 속 실천으로 연결되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흐름은 이제 대기업만의 몫이 아닙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상공간 길음’의 친환경 가루치약 만들기 체험이 특히 주목받았습니다. 주방세제에서부터 세안제까지, 고체 혹은 분말 형태의 친환경 제품이 재부상하고 있는 요즘,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은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생활로 끌어오는 강력한 계기였습니다.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도입은 거창한 변화보다, 생활 속 작은 전환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잘 보여주죠.

골목이 담긴 기록, 사진과 향기로 느끼다

지역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건 제품만이 아닙니다. 성북의 노포를 기록한 사진전 '틈'과, 바리스타 체험을 위한 '소일로스터리' 부스는 일상 속 감각을 깨우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골목의 오래된 가게들을 사진으로 담아낸 전시는 시간을 견딘 기억과 정체성을 소비 경험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는 로컬 브랜드가 단순한 지역 상권 유지 활동이 아니라, 도시의 문화적 자산을 재해석하는 작업임을 시사합니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백화점의 다음 역할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공간의 기능이 ‘판매’에서 ‘경험’으로 전환되면서 백화점의 기능도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열린 성북로컬백화는 상업 공간이 지역 자원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시민이 백화점에서 단순히 쇼핑을 넘어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작은 공방과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열린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입니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 여기서부터 바꿔보세요

✔ 오늘부터 ‘지역 브랜드’ 1개 이상 찾아보기
✔ 매달 1회, 내 손으로 만드는 생활 친환경 DIY 해보기 (ex. 가루치약, 반려간식)
✔ 골목 로컬 전시에 참여해 동네의 정체성을 느껴보기

브랜드는 제품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을 대하는 태도와 방향을 말합니다. 로컬 브랜드와의 연결은 단지 취향을 채우는 소비가 아닌,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선택지입니다. ‘성북로컬백화’와 같은 시도가 더 많은 도시에서 반복된다면, 우리는 거대한 시스템보다 사람과 이야기 중심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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