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운송·SCM 전시회에서 본 물류 기술 혁신의 좌표 – 디지털 전환, 무인화, 글로벌 연계 전략 점검
글로벌 공급망 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SCM FAIR 2025’가 9월 10일부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물류 자동화', 'AI 기반 수요예측', '디지털 SCM(DX)' 등 공급망 전반의 혁신 전략을 조망하는 실전 무대이자, 전 산업군 담당자에게 실용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지금 물류 시스템은 어떤 혁신이 필요한가? 단순한 자동화나 라스트마일 배송 경쟁을 넘어, 공급망 기민성 확보와 디지털 연계성 강화가 핵심 미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본 글에서는 SCM FAIR 2025를 중심으로 드러난 산업트렌드와 도입 전략을 압축해 살펴보고자 한다.
스마트 SCM 전환의 열쇠: 자동화 기술과 협동로봇의 실전 배치
문전배송에 집중되던 물류 혁신이 이제는 ‘창고 내 자동화’와 ‘현장 무인장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오토스토어시스템, 트위니, 필드로 등은 소형 AMR(자율이동로봇), 협동형 피킹 로봇, 무인지게차 등 고도화된 현장 적용 사례를 전시했다.
이는 노동력 부족과 피킹 효율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ROI 기반 자동화 투자 전략’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특히, 물류센터에서의 로봇 활용은 단순 기술 이상으로, 송장 처리량 예측, 재고 적시 보충, 라스트마일 연동 등 SCM 전체 프로세스와의 통합 설계가 필수다.
공급망 디지털화와 AI 수요예측 – 예측 가능성이 물류 의사결정을 변화시킨다
‘디지털 SCM’은 전시회에서 가장 반복적으로 언급된 키워드 중 하나였다. 위밋모빌리티, 임팩티브에이아이, 브라이센코리아 등이 AI 수요예측, 수배송 최적화, 경로 자동 리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단순 데이터 축적을 넘는 인사이트 기반 운영 모델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McKinsey에 따르면 디지털 SCM으로 전환한 기업은 공급망 혼란 시 대응속도를 평균 2배 이상 앞당긴다. 특히, AI 기반 수요예측은 생산-보관-배송 각 단계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며 유휴 재고와 운송비용을 동시에 낮추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역 확장, 공급망 회복탄력성 확보를 위한 ‘Cross-SCM 전략’
전시회는 ‘산업단지 수출 박람회(KICEF 2025)’와 ‘미국 7개 주 투자 로드맵 발표’ 등과 연계되어, 글로벌 물류/유통 전문가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이는 국가 간 공급망 연계력이 단순한 계약을 넘어 얼마나 복합적인 지식·인프라 접점 위에서 이뤄지는지를 시사한다.
특히 항만 운송장비, 친환경 하역 장비와 함께 공급된 효율적 장부 관리 시스템, BSC 어태치의 부품 최적화 방식 등은 국제 무역과 로컬물류를 연결하는 디지털 블렌딩 전략의 단면을 보여준다. ESG 경영 측면에서도 탄소 저감형 운송장비는 이제 필수가 되었다.
산업 트렌드를 넘어 실무 전략으로 연결해야 할 시점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6년까지 전국 물류센터 60% 이상에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중소 물류기업은 시스템 연동·비용 문제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SCM FAIR는 그런 기업에게도 경쟁력 있는 솔루션 스펙트럼을 제시한다.
· 기술 도입 체크리스트: 어떤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것인가? ROI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재설정했는가? 물류 IT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가?
· 트렌드 대응 전략: 단기 비용이 아닌 ‘공급망 회복탄력성’ 관점에서 의사결정해야 하며, AI 도입은 운영 TCO(Total Cost of Ownership)를 기준으로 평가할 것.
· 현장 체감 전략: 라스트마일에서는 속도보다 ‘실시간 위치 정보’, 창고에서는 인력 대체가 아닌 ‘효율적 협업’ 모델로의 설계가 필요하다.
지금은 기술을 쫓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유도하는 SCM 구조를 ‘디자인’할 시점이다. SCM FAIR 2025는 기술의 전시장이 아니라, 전략의 실험장이 되어야 한다. 각 조직은 이제 자신의 공급망을 ‘스마트하게 재정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