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DB애즈서비스 전쟁의 본격화 – MariaDB의 SkySQL 인수를 통한 Agentic AI·서버리스 전략 전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재편되고 있다. 최근 MariaDB가 AI 기반 서버리스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SkySQL을 인수한 것은 이러한 변화의 정점에서 기술 전략·시장 경쟁·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단순한 기술 스택 확보를 넘어, MariaDB의 이번 인수는 클라우드 기반 DBaaS(Database-as-a-Service)의 차세대 경쟁력을 비용과 유연성, 그리고 AI 친화성에서 확보하겠다는 선언적 조치다.
AI 워크로드 최적화, 왜 '서버리스 DB'인가
클라우드 전환 이후, 기업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환경에서 운영하길 원한다. 특히 생성형 AI나 MLOps 기반 데이터 워크로드는 이벤트 기반, 비선형 처리량, 대규모 데이터 탐색 처리 등의 특성을 가지며, 이에 맞춤형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가 요구된다. 이 지점에서 SkySQL은 자체 서버리스 구조와 Agentic AI 기능을 무기로 내세운다. 서버리스를 채택하면 개발자는 리소스 확장·축소를 고려할 필요 없이 단순히 비즈니스 로직과 모델 구현에 집중할 수 있다.
Agentic AI는 단순한 챗봇 수준의 AI가 아닌, 상황에 따라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실행 가능한 자율적 데이터 처리 모델이며, 이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스템이 실시간 의사결정과 고도화된 데이터 탐색을 요구하는 현시점에 적합하다. 나아가 SkySQL은 빌트인 탄력성(elasticity)과 자동화된 인프라 관리를 기반으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최적화하는 구조를 제공한다.
DBaaS 중심의 가치사슬 변화와 엔터프라이즈 대응 전략
IDC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글로벌 DBMS 시장의 65% 이상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변화는 단순한 호스팅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구매 방식 전환, 개발자와 데이터 과학자의 협업 방식, 그리고 플랫폼 의존도 자체를 바꾸는 흐름이다. MariaDB는 이번 SkySQL 인수를 통해 단일 플랫폼 내에서 트랜잭션·분석·AI 워크로드를 통합, 벡터 데이터·시계열·JSON 등 복합 데이터 타입 대응이 가능한 고성능 DB 서비스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인수가, 앞서 MariaDB가 조건 기반 고가용성 기술 Galera Cluster와 오픈소스 벡터 검색 기능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선보인 이후에 연속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기적 제품 보완이 아닌, 한층 강화된 ‘AI 중심의 글로벌 DB 인프라 플레폼’을 표방하는 전략적 M&A 시퀀스로 해석할 수 있다.
클라우드 3대 글로벌 공급자(AWS, Azure, GCP)의 멀티 호환성과 함께, 완전 관리형과 셀프 매니지드 옵션을 병행 제공함으로써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엣지 컴퓨팅 환경까지 지원이 가능한 유연성 또한 확보된다. 이는 금융, 미디어, 제조 등 레거시 인프라와 클라우드가 병존하는 산업군에 효과적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활용 전략 및 준비 체크포인트
MariaDB Cloud 및 SkySQL의 통합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모두가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기업군에서는 직접적인 이점이 발생한다.
- AI 기반 고객 서비스 플랫폼, 실시간 추천 시스템, 실증 기반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기업은 SkySQL의 자동 확장성과 Agentic AI를 통해 구현 속도와 성능을 높일 수 있다.
- 클라우드 전환 초입 혹은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운영 중인 조직은 서버리스 DB 구조의 도입을 고려함으로써 초기 CAPEX를 줄이고 운영 복잡도를 낮출 수 있다.
-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거버넌스를 고려하는 기업은 MariaDB의 고성능 복제·보안 기능을 활용하여 분산 환경 내 정책 수립이 용이하다.
기술 담당자는 현재와 같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오픈소스 DB, 클라우드 네이티브 설계, 서버리스 아키텍처, AI 통합 데이터 처리 등 4대 축의 교차점을 이해하고, 자체 시스템 평가에 적용해봐야 한다.
종합적으로 MariaDB의 전략은 단순한 기능 확장이 아닌 AI 중심 데이터 경제에서 데이터베이스가 수행하는 역할 자체의 재정립에 가깝다. 개발자에게는 빠른 배포와 서비스 확장을, 기획자에게는 민첩한 시장 대응력을, 기업에는 확장 가능한 인프라 기반을 제공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DB 시장은 기능이 아닌 ‘조합의 역량’이 결정할 것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을 고민하는 모든 조직은 DBaaS 선택·검토 시 데이터 활용 시나리오 중심의 평가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SkySQL의 기술 진화가 말해주듯, 미래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저장하고 작동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