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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 이차전지 폐수의 수익자원화 전략

카리, 이차전지 폐수의 수익자원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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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산업의 폐수 처리, 왜 수익모델로 전환되고 있는가 – 순환경제와 ESG 전략의 교차점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 확대에 따라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농도 염폐수라는 골칫덩어리가 남는다. 이 폐수는 환경오염의 우려로 인해 엄격한 처리기준을 따라야 하며, 처리 비용은 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문제를 정면 돌파한 기업이 있다. 바로 '카리(KARI)'다. 최근 이 기업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1만 평 규모의 염폐수 자원화 공장 건립을 발표하며, 이차전지 산업의 폐기물을 수익 자원으로 전환하는 ‘크로스 밸류 체인(Cross-Value Chain)’ 전략을 선언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다.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주는 순환경제 기반의 시장 재편 신호다.

고농도 염폐수, 비용이 아닌 미래 수익의 원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전구체는 제조 과정에서 다량의 염류를 포함한 고농도 폐수를 배출한다. 과거에는 이를 처리하거나 방류하기 위한 비용과 규제 대응이 주요 과제였다. 하지만 카리는 자체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이 염폐수에서 고순도 황산나트륨 10수화물, 즉 ‘물망초’를 회수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톤당 수십만 원대로 거래될 수 있는 이 물질은 의약품, 화장품 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는 폐기물 처리의 패러다임 자체가 '비용에서 가치 창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강화되면서, 친환경 처리 능력은 기업 평가의 핵심 지표로 부상 중이다.

Zero Liquid Discharge, 규제 대응에서 ESG 실현 투자로

카리의 시스템은 단순 폐수 재처리 수준을 넘어 ‘무방류(Zero Liquid Discharge)’ 기반 순환자원화 스마트 팩토리로 진화했다. 이는 방류수 제로를 목표로 하는 환경 정책과 정확히 맞물리는 구조다. McKinsey는 자원 고갈 및 수질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기업들이 사전적 수처리 투자로 리스크 회피와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시 말해, 규제 대응력은 더 이상 '비용 최소화' 수단이 아니라, 지속 가능 경영과 브랜드 신뢰성을 올리는 ‘무형 자산’이 되고 있는 셈이다.

산업 단지 중심의 친환경 허브 전략…왜 새만금인가?

카리의 공장 건립지는 국가적 녹색 성장 비전이 투영된 새만금 산업단지다. 이 지역은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K-Taxonomy)의 적용 단위로, ESG 기술 도입 기업에게 있어 최적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실제로 카리는 새만금에서 확보한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울산, 포항,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 등으로 확장 전략을 추진하며 글로벌 ESG 벨류 체인 중심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확장 전략이 단순 생산기지 이전이 아니라,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퍼레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로스 밸류 체인(Cross-Value Chain)과 융합 산업 생태계

카리 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차전지 폐수가 농업, 환경, 수처리 산업의 원료로 재투입된다는 구조다. 이는 한 산업의 폐기물이 타 산업의 원료로 활용되는 산업 간 융합(collaborative ecosystem)의 대표적 구축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특정 산업의 자원 효율성과 경제성, ESG 지표가 교차하는 포인트에서 데이터 기반 자원 추적, 처리량 예측, 융합 제품 수요 분석 등의 통합 기술 역량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핵심 요약 및 실무자 적용 가이드

  •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리스크였던 염폐수가 자원화 기술을 통해 수익 모델로 전환 중이다.
  • 규제 대응 및 ESG 실현이 기술 혁신이 아닌 사업 모델 혁신을 유도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 크로스 밸류 체인 전략은 특정 산업의 부가가치를 타 산업의 원료 수요로까지 확장시키며, 융합 생태계를 형성한다.

기업 전략 담당자나 생산기술 부서라면,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1. 우리 산업의 부산물 또는 폐기물은 타 산업에서 자원화 가능한가?
  2. ESG 경영 평가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한 친환경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가?
  3. 무방류형 공정 시스템 도입을 위한 투자 효율성과 정부 보조금 활용 여력은?

향후 관건은 탄소 및 폐수 규제의 강화 속도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 확보 시기다. 카리처럼 기술 기반이 사회적 가치와 사업 수익성을 동시에 설명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산업 전환형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