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너리, SBOM으로 임베디드 보안 혁신

SBOM 기반 사이버 보안 혁신 – 소스코드 없는 보안 가시성과 글로벌 규제 대응

글로벌 공급망 보안 규제가 급격히 강화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보안의 핵심 개념인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이 산업 전반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사이너리와 일본 사이버트러스트의 전략적 협업으로 탄생한 통합 플랫폼 ‘MIRACLE Vul Hammer with Clarity’는 소스코드 접근이 어려운 임베디드 시스템 환경에서도 SBOM을 자동 생성하고, 실시간으로 취약점을 분석·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자동차, 의료, 산업제어 시스템 등 보안의 사각지대에 놓인 영역에 실무적으로 작동 가능한 해법을 제시한다.

SBOM의 전략적 가치: 코드 없는 시큐리티 인벤토리

SBOM은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리스트를 투명하게 제공함으로써 보안 취약점의 조기 발견과 관리, 컴플라이언스 대응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프레임워크다. 특히 유럽연합의 CRA(Cyber Resilience Act), 미국의 EO(Executive Order), NIS2, 일본의 IoT 보안 규제 등은 SBOM의 제출과 업데이트를 법적 요구사항으로 포함하면서 ‘SBOM이 없는 코드의 유통은 보안 비용을 수반하는 리스크’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에는 오픈소스 라이선스 문제나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기 위해 소스코드 접근이 필수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실무 환경에서는 자산의 80% 이상이 사전 빌드된 바이너리 형태로 존재하며, 이들은 주로 서드파티 라이브러리와 OEM SW로 구성된다. 인사이너리의 Clarity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소스코드를 확보하지 않고도 바이너리 분석을 통해 SBOM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및 온프레미스 환경 모두에 적용 가능하다.

임베디드 보안을 위한 통합 플랫폼의 산업적 파급

이번 협업에서 사이버트러스트의 MIRACLE Vul Hammer는 OS 층의 CPE 기반 취약점 탐지 기능을 제공하며, 기기의 펌웨어 또는 OS 레벨까지 진단 가능한 보안 가시성을 확보한다. 이는 특히 자동화 설비, 스마트 의료기기, 정밀제조 장비 등 업데이트 주기가 길고 장기 운용되는 디바이스에 핵심적이다. LTS(장기 지원 버전) 환경을 위한 최적화, 다국어 UI, 현지 데이터센터 연계 등 실천적 요소들은 일본 및 한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BM에 강점을 제공하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 필요한 보안 표준 이행까지 지원한다.

기술 협업 구조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트러스트는 일본 상장 보안 인증 기관으로, 실질적인 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을 제공해 왔다. 인사이너리는 바이너리 소프트웨어 구성 분석(SBCA) 분야의 글로벌 선도 스타트업으로, 이미 유럽 베어링포인트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다국적 시장에서 입지를 증대 중이다.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보안 플랫폼 연계는 시장 신뢰 확보와 동시에 규제 대응을 서비스화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해법이 된다.

시장 규제와 실무 보안을 연결하는 전략적 고려

보안 규제가 ‘강제 가능한 실행 규칙’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업은 단순 기술 통합을 넘어서 보안 관리체계를 프로덕트화하여 비용·시간·운영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SBOM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 보안 체계를 제품 설계 초기부터 내재화(Shift-Left Security)하는 ‘디자인-포-컴플라이언스’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중견 제조업체나 IoT 디바이스 OEM들은 보안팀이 상시 운영되지 않거나, 정기 보안 점검체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MIRACLE Vul Hammer with Clarity는 이처럼 보안의 리소스가 부족한 현장에서도, 자동화된 SBOM 생성과 지속적인 취약점 모니터링으로 보안 운영의 진입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미래 대응을 위한 체크 포인트

복잡한 공급망 구조와 보안 책임이 분산된 현대 산업 환경에서, 보안 규제 준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기획자 또는 CTO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 SBOM 통합 전략과 규제 매핑(RASP, CRA 대응 모듈)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스타트업의 경우 보안 인증 확보가 글로벌 계약의 전제 요건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향후 필수적으로 주목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 NIS2, CRA, EO 등에 따른 SBOM 포맷 표준화(ASTS, SPDX, CycloneDX 등)의 변화
  • 국가별 보안 규제 맵과 자동 리포팅 기능의 통합 여부
  • 클라우드-온프레미스 간 연계형 보안 아키텍처의 적용 방식
  • 임베디드 보안 유지보수(LTS 기반) 비용 대비 편의성 ROI 구조 분석

SBOM 기반 보안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제품의 생애주기를 보안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전략적 전환 지점이다.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글로벌 보안 규제 하에서 기업은 기술 도입 그 자체보다 이를 어떻게 ‘프로세스화’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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