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클라우드 보안의 전환점 – ‘위즈헬퍼원’이 제시한 이중 방어 전략

디지털 정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은 더 이상 기술적 선택이 아닌 시대적 필연이 되었다. 하지만 민감한 행정 데이터와 대국민 서비스를 운영하는 공공 시스템 특성상, 보안은 언제나 가장 큰 허들이 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공공클라우드 이중 보안체계는 기술적, 정책적 관점 양면에서 주목할 만한 혁신으로 평가된다.

핵심은 원격 솔루션 전문기업 아란타의 ‘위즈헬퍼원(WizHelperOne)’ 도입이다. 이 시스템은 원격개발·유지보수 환경에서의 보안 취약점을 시스템 수준에서 구조적으로 차단하며, 클라우드 보안에서 흔히 간과되는 실시간 운영 통제력을 확보한다. 시흥시는 이를 통해 외부 접근 이중 통제, 통신구간 암호화, 로그 보존이라는 3대 원칙을 공공 서비스 운영에 정착시켰다.

클라우드 전환기의 보안 장벽 재정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클라우드 전환은 2023년 공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계획’에 의해 더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다수의 공공기관은 민간 대비 보안 인증, 적합성 테스트 등의 절차가 까다롭고 과도해 도입에서 정체됨을 겪고 있다.

위즈헬퍼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인증하는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서’를 획득함으로써, 기존의 복잡한 보안적합성 검증을 최소화하고 공공기관 시스템 도입 소요 시간을 단축시켰다. 이는 보안적합성과 운영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새로운 전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격근무와 연계된 통제 시스템의 재조명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원격근무와 협력 기반 정보시스템 운영은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원격 접속 기반에서는 관리자 권한 탈취, 인증 우회, 외부 접근 위협 등 다양한 사이버 보안 공격 벡터가 폭증한다. 위즈헬퍼원은 원격 용역업체의 접근을 사전·사후에 전방위적으로 감시하고, 통제 로그를 장기 보존함으로써, 위협 발생 시 추적성과 대응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가장 실무적인 측면으로, 위즈헬퍼원 3.0은 사용자 UX를 대폭 개선하여 관리자 혹은 실무자가 보안 솔루션을 부담 없이 도입·활용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보안이 기술적 블로커가 아닌 운영상 파트너로 작동하도록 한 시도라 할 수 있다.

공공부문이 선도하는 보안 표준화 흐름

전국 150여 개 공공기관에 도입된 위즈헬퍼원은 단순히 시흥시만의 사례가 아닌, 지방정부 클라우드 전환 정책이 현장에 정착되는 과정에서의 ‘표준모델’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국가정보보안 기본지침, 공공 용역 보안 가이드라인 등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이며, 이는 기술 발전이 규제와 조화를 이루는 모범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AWS GovCloud, Microsoft Azure for Government 등이 미국 연방 표준(FISMA, FedRAMP 등)에 맞춘 클라우드 보안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도 민간·공공 간 호환 가능한 보안 프레임워크 마련이 요구된다. 위즈헬퍼원의 이중 체계 방식은 그 가능성을 검증받은 토종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전략적 체크포인트와 실무 제언

이번 사례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업무 전환 시 ‘보안-by-design’ 접근이 핵심임을 보여준다. 특히 공공기관은 다음의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 조기 보안 인증 제품 도입: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서 기반 솔루션 선별
• 가시성 중심의 통제 체계 구축: 로그, 세션 추적을 통한 행위 기반 보안 채택
• 업무 연속성 포함한 보안 모델 수립: 유연한 실무 적용성과 보장 여부 검토
• 직원·외부 협력자 대상 보안 UX 개선 노력

디지털정부 구현이 고도화될수록 기술적 성숙뿐 아니라 인프라 보안의 내재화 여부가 조직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실무자 및 정책 담당자는 기술 선택의 기준을 ‘기능’에서 ‘운영·정책 정합성’으로 전환해야 하며, 위즈헬퍼원과 같은 국산 보안 솔루션은 이 과도기의 든든한 좌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