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글로벌 CLO 전략 대전환

글로벌 CLO 시장의 재편 – 블랙스톤 인사의 전략적 의미와 투자자 관전 포인트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은 최근 자사의 크레딧 앤 인슈어런스(BXCI) 부문에 새로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제프리스의 전 CLO(Global Head of 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 총괄인 로라 코디(Laura Coady)를 영입해 글로벌 CLO 총괄 및 유럽 유동 크레딧 전략 총괄로 임명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인사 변경이 아닌, 글로벌 유동성 크레딧 시장의 전략적 선점과 구조화 금융 시장의 리더십 재편이라는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CLO 시장은 고금리 기조에서 투자 매력을 재부각받는 자산군 중 하나로, 금융기관과 보험사의 자산배분 전략에서 점점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는 블랙스톤의 글로벌 크레딧 포트폴리오 전략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나아가 한국 및 아시아 금융기관이 CLO 및 유동성 크레딧 자산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투자적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CLO 시장의 부활, 고금리 환경 속에서 주목받는 이유

2022년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은 채권시장 전반의 구조를 크게 뒤흔들었고, CLO 시장 역시 일시적 위축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2023~2024년을 거치며 고금리 고착화 시나리오 속에서 CLO는 다시 ‘위험 조정 수익률(Risk-adjusted Return)’이 높은 자산군으로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CLO를 통해 고금리에 따른 본원적 수익률 확보와 함께, 신용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적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Blackstone이 2024년 글로벌 CLO 발행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배경에는, 이러한 시장 전환의 조류가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CLO는 일반 채권과 달리 다양한 트랜치(Tranche)로 구성되어 투자자 맞춤형 리스크·수익 맞춤 구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관심을 끌고 있으며, 보험사의 운용 다변화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블랙스톤의 전략: 유럽 유동성 시장 확대와 기관 자산운용 수요 공략

로라 코디의 블랙스톤 합류는 유럽 유동 크레딧 시장에서의 공세적 확장 전략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크레딧 분야에서 유럽은 미국보다 유동성이 낮고 규제가 복잡한 시장으로 평가되지만, 블랙스톤은 코디를 통해 구조화 금융이 미성숙한 유럽 리테일 및 보험 자산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려는 전략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BXCI의 유동 크레딧 전략은 레버리지론, 하이일드 채권, 크레딧 ETF, 멀티에셋 크레딧 등 다양한 신용자산군을 아울러 운용하는 멀티스트래티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Blackstone은 현재 CLO 및 대출 운용 부문에서 전 세계 최대 규모(약 120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운용 스케일은 ‘기관 중심의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차별성이 됩니다.

이와 같은 전략은 향후 한국의 자산운용사, 연기금, 보험사들이 글로벌 크레딧 배분 시 협력 파트너로 삼을 대체투자 플랫폼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CLO 시장과 정책금융, 규제의 진화 방향 확인해야

글로벌 CLO 시장의 성장은 단지 운용사와 시장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국제결제은행(BIS), IMF, EBA 등 국제 금융기구는 CLO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금융당국의 프레임워크 개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컨대,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 지표 산출시 CLO 비중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경우, CLO는 장기 고정수익 대체물로서 입지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IFRS17 도입 이후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이 중요한 이슈가 된 보험 부문에서는 CLO의 트랜치별 구조가 적극적 활용처로 부상 중입니다.

한국 금융기관 역시 이러한 정책적 배경 하에 국내외 CLO 및 유동 크레딧 투자에 더 정교한 접근 방식, 그리고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파트너십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투자자와 정책당국이 지금 주목해야 할 포인트

블랙스톤의 이번 인사와 CLO 시장의 부상은 단순한 금융 뉴스가 아니라, 글로벌 신용 자산시장 재편 흐름과 구조화 금융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는 단초입니다.

다음과 같은 전략 포인트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관 자산배분 전략의 분산 확대: 고금리 환경 지속 시점에 구조화 금융, 특히 CLO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분산 및 수익률 베이스 강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성 확보: CLO 운용은 전문성이 중요한 영역으로, Blackstone과 같은 검증된 플랫폼과의 협업이 리스크 최소화의 핵심입니다.
  • 규제 변화의 흐름 지속 모니터링: IFRS17, RBC 개편 등 국내 회계 및 건전성 규제 변화가 CLO 투자 여력을 결정합니다.
  • 기술 기반 채널 활용: CLO 분석 및 매입은 복잡한 데이터 기반 판단이 필요하며, AI 기반 리스크 분석 및 크레딧 스코어링 플랫폼이 경쟁력 요소로 작동할 것입니다.

향후 개인 고액자산가와 연기금, 보험 등의 기관투자자는 미국 중심에서 유럽, 아시아로 옮겨가는 크레딧 시장 전환 흐름과 글로벌 구조화 금융 전략의 진화를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하며, 그에 따른 자산비중 조정과 협력 전략 수립이 필요한 전환 시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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