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동반 여행이 이끈 여가 소비 이동 – '펫팸족'이 바꾸는 레저 산업의 지형도
지금 여가란 무엇인가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삶의 연장선이자, 정서적 만족이 소비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을 중심에 두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부상은 레저 시장에도 뚜렷한 방향 전환을 예고합니다. 바로 ‘펫팸족’(Pet+Family)의 증가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반려동물 동반 레저 시장의 확대입니다.
최근 모두투어에서 선보인 ‘모두N펫 제주도’ 기획전은 이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펫 동반 전용 항공과 페리, 펫프렌들리 숙소, 반려견 입장 가능 관광지까지 전 여정을 맞춤 구성한 이 상품은 ‘펫과 함께하는 완결형 여행’이 이제 현실이자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함께’의 경험, 정서적 충족이 소비를 이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펫팸족은 국내에서 이미 1500만 명에 달하고, 그중 상당수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행에 동반하려는 욕구를 보이며 새로운 시장 세그먼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행에서의 ‘실용성’보다도 정서적 유대, 공감, 공유가 우선시되는 이들의 특성은 레저 기획자에게 새로운 콘텐츠 설계 방향을 제시합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 동반이 허용되지 않았던 영역들(호텔, 음식점, 교통수단 등)이 지금은 숙박 시설의 펫 어메니티, 페리 내 전용 펫 공간, 항공 운송 조건 안내로까지 확장되며 시설·서비스 전반의 UX 리디자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OTA에서 ‘테마 기반 탐색’으로… 펫 여행 수요의 서비스화
이 트렌드는 기존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이 재편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제는 출발지나 목적지만이 아니라 ‘테마 기반 추천 검색’ 기능의 도입이 주요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일정-교통-숙소-체험을 하나로 엮은 ‘몰입형 테마 여행 기획전’ 형태는 소비자의 후회 없는 선택을 유도하고, 평균 객단가와 예약 전환률을 상승시키는 강력한 툴로 작용하며 B2C 레저 여행 업계의 신상품 개발 방향성을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모두N펫 제주도’ 역시 항공과 페리 옵션의 병렬 구성, 숙소에서의 펫 편의시설 표시, 반려동물 동반 가능 관광지 큐레이션 등 모듈형 콘텐츠 구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과 차별성을 함께 확보했습니다.
비성수기 수요 창출과 지역 연계의 교차점
이런 펫 동반 여행은 비성수기 수요를 창출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합니다. 예컨대, 반려견과 함께 야외활동이 가능한 장소는 계절 영향을 덜 받고, 레일바이크나 오름 트래킹, 요트투어처럼 지역 기반 소규모 사업체와의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이는 소상공인과의 연합 콘텐츠 상품화로 이어지며 지역경제와 ESG 기반 지속가능 관광 개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략이 됩니다.
글램핑이나 독채 펜션처럼 ‘독립된 공간’에 대한 수요 또한 반려동물 동반 트렌드와 정확히 맞물리며, MZ세대의 프라이버시 중시 성향과 ‘인생사진’ 욕구를 충족시키는 요소로서 감성 마케팅 구현에도 용이합니다.
반려동물과의 삶이 여가 그 자체인 시대
레저는 점점 단순한 탈출이나 휴식이 아닌 **삶의 방식(Lifestyle)**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인생의 일부로 여기는 소비자층은 특정 계절이나 이벤트에 좌우되지 않고 정기적으로 레저 니즈를 생산하는 충성 소비자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이들의 소비가 단기 캠페인이 아닌,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상품성과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펫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 ‘반려견 전용 액티비티 클래스’, ‘펫 맞춤 지역 먹킷리스트 가이드’ 등은 앞으로 등장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체험형 비즈니스의 근간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레저를 기획하는 누구라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반려동물 동반은 옵션이 아니라 제품 설계의 기본이 되는 시대로 진입 중입니다.
- OTA 플랫폼을 통한 통합형 패키징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겁니다.
- 지역 기반 마이크로 콘텐츠를 연계한 ESG형 체험 설계가 브랜드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행 스타트업, 숙박 시설 운영자, 지역 콘텐츠 개발자라면 ‘펫과의 공존’을 테마로 한 상품군을 지금부터 실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흐름은 바이럴이 아니라, 소비자 삶의 구조 그 자체에서부터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