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탐험, 미식, 액티비티 – 이색 여행지가 레저 산업을 다시 정의한다
"지금 여가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소비자의 대답은 점점 복합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휴양이 아닌, 자신만의 의미 있는 경험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레저 시장은 기존의 틀을 빠르게 탈피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두투어가 출시한 ‘베트남 퐁냐케방 국립공원 연계 여행상품’은 이러한 변화와 맞닿아 있는 대표적 사례로, 준거형(standardized) 관광지에서 경험형 콘텐츠 중심 모델로의 전환을 잘 보여줍니다.
체험 콘텐츠 중심의 여행상품, 왜 지금 필요한가?
한국관광공사(KTO)의 ‘2023 관광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MZ세대 여행객의 74%가 ‘관광지 방문’보다 ‘현지 체험’을 여행의 핵심 요소로 꼽았습니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일정표보다 내가 직접 보고, 느끼고, 기록할 수 있는 콘텐츠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퐁냐케방 국립공원은 매력적인 답변이 됩니다. 카르스트 지형의 이국적인 풍경, 수백 개의 동굴, 세계 최장의 지하강, 그리고 트레킹과 카약 같은 액티비티는 여행이 곧 곧 하나의 몰입 경험이 되는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합니다.
상품 개발의 핵심 포인트는 단순한 관광 코스가 아니라 ‘서사 구조가 있는 체험’ 구성입니다. 모두투어는 이를 위해 단기 팸투어가 아닌, 여행사의 파트너인 BP 대리점과의 현장 동선을 사전 검증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것은 OTA 플랫폼의 자동화된 호텔·상품 추천 시스템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중심 여행기획의 차별화 요소이기도 합니다.
여행상품의 패러다임 전환 – 목적지가 아닌 ‘무엇을 하느냐’가 중심
이번 상품은 다낭과 후에 같은 익숙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되, 퐁냐 동굴의 보트 투어, 파라다이스 동굴 버기카 탑승, 전통 전동차 이동과 같은 현지 밀착형 체험 요소를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특히 노옵션 구성은 소비자 불신을 줄이는 동시에 ‘상품 투명성’으로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됩니다.
흥미로운 변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신 마사지, 현지 전통식(반쎄오, 분짜 등)을 포함한 휴식+미식 결합 체험은 단순한 음식 제공이 아닌, 감각의 몰입을 유도하는 감성 기반 상품화 전략입니다. 이는 단순한 이동-체류-관광 템플릿을 넘어, ‘기억에 남는 레저’가 곧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말합니다.
지역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의 초석
주목할 점은 관광자원만이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지역 호텔(후에 임페리얼, 낫 르 호텔 등), 레스토랑, 미용 서비스 등 현지 인프라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와도 상생하는 모델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ESG 경영을 기본으로 여기는 글로벌 관광 업계 트렌드와 궤를 같이합니다.
또한 다낭-퐁냐케방-동허이-후에로 이어지는 복합 이동 동선은 단일 도시 체류 중심에서 ‘경험을 따라 움직이는 여행 설계’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지역 간 협력 콘텐츠가 새로운 관광 상품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 스타트업이나 지자체 관광과에게도 중요한 모델입니다.
여가의 본질은 ‘무목적 소비’가 아닌 ‘의미 소비’
현대 여가는 단순한 소비가 아닙니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왜 이 장소를 선택했는가, 무엇을 경험했는가, 그것이 나에게 무엇을 남겼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원하는 이들입니다. 퐁냐케방 국립공원 연계 상품의 사례는 체험 중심 레저 시장이 더 이상 틈새가 아닌 주류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시장 흐름 정리 및 적용 전략
- 차별화 포인트 있는 지역 연계 상품 : 기존 여행 LU(Line of Uniqueness)를 무너뜨리는 복합 동선이 핵심
- 경험 중심 설계 : 액티비티·미식·이동수단까지 전방위 감각 활용 콘텐츠가 몰입의 질과 구매전환율을 높임
- 디지털보다 아날로그적 신뢰 설계 : 사전 팸투어와 현지 검증 기반의 신뢰, OTA 추천에서 벗어난 인간형 커스터마이징이 구매력 있는 30~50대 소비자에 적중
관광 콘텐츠 기획자, 레저 기반 스타트업, 지역 관광청 담당자라면 이러한 복합 체험 설계, 감성 요소 결합, 지역 분산 전략을 탐색·도입해보는 것이 적절한 시장 대응이 될 것입니다. 여가는 지금, 경험에 투자하는 고객의 심리를 중심으로 다시 짜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은 이미 현실이 되어 레저 시장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