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시장에 부는 새로운 바람 – 오천 야시장이 보여주는 가족형 소비 트렌드의 진화
최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속에서 지역 전통시장이 단순한 ‘시장’을 넘어 ‘경험의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포항 오천시장이 준비한 ‘온가족 야시장’은 단순한 먹거리 제공을 넘어서, 가족 중심의 체험형 소비 공간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지금 우리가 바꿔야 할 생활 습관은 무엇일까요? 바로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일상 속 특별함’으로 만들어주는 법입니다.
가족 중심의 로컬 콘텐츠가 새로운 소비 자극제로
MZ세대를 비롯해 ‘경험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이라는 공간도 콘텐츠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오천시장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가족 단위 방문객을 타깃으로 한 공연 콘텐츠, 체험 부스, 푸드트럭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평일 저녁부터 주말까지 운영되는 야시장 운영 시간도 ‘가족 동반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읽을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어린이 대상 공연인 ‘빅벌룬쇼’와 초청가수 무대 등으로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가 단순히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이제는 함께 즐기는 문화적 경험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가성비에서 ‘가치’를 찾는 소비자 — 1만원 모듬회와 시장형 식도락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요즘 ‘만원으로 회를 먹는다’는 문구는 분명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단지 가격 경쟁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신선한 해산물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접할 수 있다는 신뢰의 공급 시스템과 연결된다. 이러한 가성비 전략은 단발성 호객이 아닌 고객과의 지속 가능한 유대감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또, 시장은 전통적인 ‘파는 공간’에서 ‘브랜드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천시장은 관련 상점들의 간판을 지역 고유 캐릭터와 통합 브랜딩 요소로 교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할 수 있는 감각적 공간으로의 리브랜딩에 성공했다. 이는 향후 ‘지역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지역공동체 참여형 이벤트가 주목받는 이유
행사 전체를 관통하는 기획 방향은 ‘함께 만드는 시장’이다. 단순히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 전략이 아닌,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는 요즘 떠오르는 ‘로컬 큐레이션’ 트렌드 – 지역 고유 자원과 문화를 소비 경험과 연결시키는 방식 –과 맥을 같이 한다. 나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크고 작은 지역 밀착 이벤트는 지속 가능한 소비 생태계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넘쳐나는 온라인 콘텐츠 속에서, 이런 오프라인 체험 공간은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콘텐츠로 SNS 상의 ‘바이럴 포인트’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오천 야시장 같은 공간은 이제 주민만이 아니라 관광객을 유치하는 문화 소비의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소비자의 주말 선택이 바뀌고 있다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빠듯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주말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질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시간으로 자리 잡은 지금. 오천 야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가족의 관계 회복, 소비의 윤리적 전환, 지역과의 정서적 연결까지 실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 지금 실천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안 체크리스트:
-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가까운 전통시장 야시장을 찾아 체험해보세요.
- 식사는 외식 대신 로컬푸드로, 먹거리와 소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해결해봅시다.
- 지역 행사의 SNS 홍보를 통해 내가 사는 지역을 ‘쓸모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보세요.
앞으로 우리의 소비는 단순히 기능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지를 기준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오천 야시장이 보여준 변화는, 그 시작점일 뿐입니다.
